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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중복상장 좁은 문…디티에스 등 표류
배지원 기자
2026.03.23 07:15:12
덕산넵코어스-에스케이팩-씨엠디엘 외 스팩합병도 제동…반년 넘게 결과 대기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0일 08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제미나이)

[딜사이트 배지원 기자] 중복상장 규제 여파가 유가증권시장 대어를 넘어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기업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직상장뿐 아니라 스팩합병 추진 기업도 심사 결과를 받지 못한 채 장기 대기 상태에 놓였다. 시장에서는 상장사의 자회사라는 이유만으로 심사 문턱이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복상장 이슈와 맞물려 코스닥 상장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기업은 디티에스, 덕산넵코어스, 에스케이팩, 씨엠디엘 등 4곳 안팎으로 파악된다. 디티에스는 지난해 9월 1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덕산넵코어스는 같은해 11월 11일 예심을 접수했지만 아직 결론을 받지 못했다. 통상 코스닥 예심 기간이 45영업일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길어진 셈이다.


다산그룹 계열 디티에스는 에너지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와 사업영역이 뚜렷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 물적분할 뒤 상장한 사례와 달리 원래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왔고, 2024년에는 사모펀드 측이 엑시트하면서 다산 측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럼에도 최근 중복상장 논란이 불거지면서 심사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덕산넵코어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항법·항재밍 장치를 주력으로 하는 방산·우주항공 기업으로, 현재 덕산하이메탈이 지분 6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11월 예심을 청구한 뒤 4개월 넘게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연초 거래소 인사이동으로 전반적인 심사 속도가 늦어진 영향도 거론되지만, 시장에서는 중복상장 규제 기조가 함께 작용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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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추진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교보16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에스케이팩은 지난해 11월 28일 심사 서류를 접수했다. 모회사 나무기술과 업종 유사성이 크지 않고 내부거래도 미미하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교보15호스팩과 합병 절차를 밟는 씨엠디엘 역시 지난해 9월 예심 청구 이후 약 6개월째 답보 상태다. 씨엠디엘은 솔브레인홀딩스가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결국 거래소가 직상장뿐 아니라 우회상장에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IB업계에서는 중복상장 기준이 아직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심사 실무가 한층 보수적으로 흐르고 있다고 본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 업종 차별성, 내부거래 비중, 소액주주 보호 방안 등을 갖췄더라도 상장 심사 단계에서 추가 검토가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계열사에 집중됐던 중복상장 논란이 코스닥 중견·중소형 딜까지 번지는 상태"라며 "올해도 IPO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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