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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익 자산 매각' LG화학, 사업부 축소 등 구조개편 속도
이승주 기자
2026.04.20 09:00:19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 성장동력으로 낙점…저수익 자산 매각·대규모 조직 변화 단행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7일 17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 충남 대산 공장 전경.(제공=LG화학)

[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LG화학이 2030년 매출 50조원 달성(LG에너지솔루션 제외 기준)을 목표로 사업 구조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석유화학부문 고부가 전환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기존 매출을 2배 이상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저수익 자산 매각은 물론 연구개발(R&D) 단계서부터 선택과 집중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며 2030년까지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하지 않은 매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는 기존 ▲친환경 연료·리사이클 ▲항암 신약 중심 제약 ▲글로벌 전지 전자소재 솔루션 등 3대 성장동력에서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추가해 4대 성장동력 체제로 개편했다. 구체적으로 4대 성장동력 매출을 2024년 5조8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이 말하는 고부가 전환은 전반적인 사업의 구조개편을 기반으로 진행된다. 저성장·저수익 비핵심 자산이나 노후 라인을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정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전지, 가전 등 고성장 영역으로의 고부가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친환경사업과의 연계에도 나선다는게 사측의 설명이다.


그 중에서도 비핵심 자산의 정리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수처리필터(워터솔루션 사업부) 사업을 1조4000억원에 매각했으며 이달 잔류 인력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범용 석유화학 제품 비스페놀(BPA) 사업부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범용 플라스틱 사업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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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별도기준 실적 추이(그래픽=오현영 기자)

LG화학은 지난해부터 이미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에서 1조2786억원의 대규모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잠재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조직단에서의 변화도 꾀했다. 서스테이너빌리티사업부를 없애고 넥솔루션사업부를 석유화학본부 산하로 재편시켰다. 이 과정에서 R&D 조직 상 넥솔루션개발담당, 서스테이너빌리티개발담당, 촉매개발담당 등 3개 부서도 함께 사라졌다.


인사상의 변화도 감지된다. 당초 넥솔루션사업부를 진두지휘했던 심규석 전무는 최고기술관리자(CTO)를 맡게 됐고 전임 서스테이너빌리티사업부장 이화영 전무는 석유화학본부 미주사업그룹장으로 이동했다. 두 사업부가 2023년 석유화학 고부가 전환을 위해 신설된 조직이었다는 점에서 심규석, 이화영 전무가 맡은 역할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실 이 같은 조직변화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LG화학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은 18조216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 줄었고 같은기간 영업손실은 210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에선 석유화학 업황이 지난해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현재 다시 안갯속에 갇힌 형국이다. 중국업체들이 2028년까지 3000만톤(t) 규모의 증설을 예고하고 있고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까지 봉쇄되는 등 대외적 리스크가 고도화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석유화학업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당분간 업황 개선은 어려운게 현실"라며 "비핵심 자산의 매각과 스페셜티를 중심으로 한 고부가 전환이 빠르면 빠를수록 LG화학의 목표 달성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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