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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구멍 통과한 낙타…실적 가시성이 최대 무기
노우진 기자
2026.06.10 12:15:13
글로벌 빅파마와의 기술이전 계약 통해 수익 창출…추가 마일스톤도 큰 기대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5일 08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CI

[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 안팎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기술특례상장 문턱이 전에 없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실적을 무기 삼아 순조롭게 통과했다는 평가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는 지난 22일 예심 승인을 받고 코스닥 상장을 목전에 뒀다. 지난 1월 30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통상 외국 법인이 65영업일의 심사 기한을 적용 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활하게 심사를 마쳤다는 분석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근 엄격해진 심사 기조 속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이번 달 예심 승인을 받은 기업은 3개 기업에 불과하고 순수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인제니아가 유일하다. IB 관계자는 "체감상 기술성평가 난도와 기특 심사 난도 모두 높아졌고 10건을 시도한다 치면 이중 3건 정도가 간신히 통과하는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A등급을 받고 잡음 없이 상장한다는 것 자체가 유망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 기업이라 더욱 깐깐한 심사를 거쳤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국가 간 환경 차이를 고려해 외국 법인에 한층 가혹한 기준을 적용한다. 해외 기업의 국내 상장 시 고질적인 리스크로 여겨지는 소액주주 보호 문제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한다. 인제니아는 한상열 대표가 직접 상장심의위원회에 참석해 투자자 보호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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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문턱을 넘은 배경으로는 확실한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실적 가시성이 꼽힌다. 핵심은 망막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IGT-427'이다. 2022년 안과 전문 바이오 기업 아이바이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이 기업이 지난해 머크(MSD)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MSD가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습성 연령 관련 황반변성(wAMD) 임상 3상에 진입했으며 당뇨병성 환반부종(DME) 임상 3상도 준비 중이다.


인제니아는 각 적응증별 임상 1/2a가 완료되면서 단계별 마일스톤도 연내 수령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 의무가 없는 선수금과 초기 마일스톤으로 약 520억원을 받은 데 이어 수익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다. 상업화가 예상되는 2030년 이후에는 로열티가 발생해 향후 10년간 현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 IB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은 적자 기업이 대부분인데 최근 거래소가 중요하게 따지는 요소는 매출 규모나 수익성 등"이라며 "탄탄한 펀더멘털이 확실한 무기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현황 (제공=인제니아)

인제니아가 증시 입성을 앞두면서 침체된 바이오 섹터에 대한 기대감도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바이오 섹터는 반도체에 대한 쏠림 현상이 극대화되고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며 소외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수익성을 갖춘 유망주가 상장하면 업종 전반에 순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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