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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조달 후 증설 속도낸 케이엔제이…CVD-SiC 성장 베팅
노만영 기자
2026.06.10 11:00:16
신규 챔버 가동, 생산능력 40% 확대…평택 브레인시티 거점 확보해 추가 증설 준비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9일 14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엔제이 CVD-SiC 공장 가동률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케이엔제이'가 반도체 식각 공정용 CVD-SiC(화학기상증착 실리콘 카바이드) 부품 수요 확대에 대응해 단기 생산능력 확대와 중장기 생산거점 확보를 병행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첨단 공정 투자가 이어지면서 식각 공정용 소모성 부품 수요도 증가하는 가운데, 기존 생산라인 가동률이 사실상 한계 수준까지 올라서자 증설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케이엔제이는 최근 CVD-SiC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신규 챔버 셋업을 마치고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신규 챔버는 현재 생산능력의 약 40%를 높이는 증설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본격적인 양산 가동은 이달 중 시작되며, 신규 챔버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7월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이번 챔버 증설은 기존 CVD-SiC 라인의 높은 가동률을 감안한 단기 대응 성격이 강하다. 케이엔제이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당진·아산 공장 CVD-SiC 제품 라인 가동률은 96.9%다. 사실상 풀가동 상태에 근접한 수준으로, 신규 챔버는 늘어나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병목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CVD-SiC는 화학기상증착 방식으로 만든 탄화규소 소재 부품이다. 케이엔제이의 주력 제품인 CVD-SiC 포커스링은 반도체 식각 공정에서 웨이퍼 주변부에 장착돼 플라즈마가 균일하게 작용하도록 돕는 소모성 부품이다. 고온·고출력 플라즈마 환경에 반복 노출되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교체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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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제이 매출 구성 (그래픽=김민영 기자)

케이엔제이는 CVD-SiC 부품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도체 제조용 SiC(실리콘 카바이드) 등 제품 매출은 263억원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 349억원의 약 75%를 차지했다. 자회사 연결 효과를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 보면 케이엔제이 본체 매출 대부분이 CVD-SiC 등 반도체 부품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에 앞서 투자 재원도 확보했다. 케이엔제이는 지난 1월 포커스원투자목적회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 5회차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해당 CB는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인 7년물 구조로, 조달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사용된다. 설비 확대로 늘어나는 원재료 투입 비용과 순운전자본 보강, 중장기 성장 전략 실행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당시 CB 발행 역시 CVD-SiC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 확보와 향후 생산능력 확충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고 있다. 이번 신규 챔버 증설은 그 연장선상에서 진행되는 단기 생산능력 보강 작업으로 평가된다.


신규 챔버 증설이 단기 생산능력 확대 전략이라면, 평택 브레인시티 부지 확보는 중장기 생산거점 마련을 위한 투자다. 케이엔제이는 최근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소재 평택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4만1764㎡ 취득을 결정했다. 양수금액은 436억원으로 2025년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의 18.91%에 해당한다. 양수기준일은 2029년 7월이다.


브레인시티 산업용지는 수년에 걸쳐 대금을 분할 납부하는 방식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진·아산 공장의 높은 가동률을 고려하면 해당 부지는 향후 CVD-SiC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생산거점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실제 공장 건설까지는 인허가 절차가 변수로 남아 있다. 향후 환경 관련 인허가와 산업단지 입주 절차를 거쳐야 하며, 관련 계획 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제될 가능성도 있다.


케이엔제이 관계자는 "소재를 생산하는 전기 챔버가 생산량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이달 중 테스트런을 돌리고 있고, 본 양산 가동은 6월 중 시작해 7월부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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