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정부가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약가 인하를 결정하며 제약업계에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동구바이오제약이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매년 매출액 일정 비율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동시에 연구 인력을 꾸준히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제네릭 약가 산정률을 기존 53.55%에서 45%로 낮출 계획이다. 국내 제약사 대다수가 제네릭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하 조치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하지만 정부는 신약개발 동력을 유지하기 위해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별도의 우대 및 특례 정책을 병행한다. 먼저 연구개발 투자 실적이 우수한 혁신형 제약기업이 출시하는 신규 제네릭에 대해 약가를 60%로 우대해 적용한다.
특히 통상 1년이었던 약가 우대 기간을 '1+3년(최대 4년)'으로 확대한다. 추가 3년 연장은 해당 의약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경우에 적용해 국내 제조 기반 강화를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후관리 특례 역시 강화한다. 사용량-약가 연동제에 따라 약가가 인하될 때 혁신형 제약기업 약제는 인하율 감면 비율을 기존 30%에서 50%로 상향해 조정 폭을 완화한다. 사용량-약가 연동제 적용에 따라 인하율이 4%로 결정될 경우 혁신형 제약기업은 2% 인하만 적용되는 방식이다. 또 신약개발 동력 강화를 위해 기 등재 의약품 약가 조정 시 혁신형제약 기업에 한시적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비록 기존 68%였던 가산율이 60%로 일부 축소됐으나 우대 기간의 연장과 감면 혜택은 동구바이오제약과 같은 혁신형 제약기업에 실질적인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 2020년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을 획득했으며 오는 2026년 11월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인증 전망은 매우 밝다. 인증 요건인 매출액 대비 R&D 비중(연매출 1000억원 이상 기업 기준 5%)을 크게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지난해 R&D 비용은 18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8% 수준이다.
R&D 인력 또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1년 22명 수준이었던 연구 인력은 지난해 46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러한 인적·물적 투자는 매년 꾸준한 제품 출시라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량신약과 바이오신약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활발히 넓히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동구바이오제약은 단순 제네릭에 머물지 않고 수익성이 높은 개량신약과 미래성장동력인 바이오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정부의 약가 정책 변화가 오히려 준비된 기업에게는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R&D 투자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제네릭 약가 인하의 타격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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