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두나무가 최근 하나금융그룹에 이어 삼성 그룹의 금융·IT 계열사 3곳을 새 전략적 주주로 맞이하면서 금융권 접점을 본격 확대하고 있다.
이사회에는 금융·기술·글로벌 협력 전문가를 보강했다. 가상자산 제도화가 본격화될 경우 금융·IT 인프라 협업을 통해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8일 삼성증권은 삼성SDS·삼성카드와 함께 카카오 계열사가 보유 중인 두나무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 2.0% ▲삼성SDS 1.0% ▲삼성카드 1.0%씩 총 139만주를 6128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다.
삼성 측은 가상자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전반이 제도권 편입을 앞둔 점을 고려해 선제적인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증권은 '토큰증권 발행·유통' ▲삼성카드는 '가상자산 유통 생태계 구축' ▲삼성SDS는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서 협업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로선 금융권과의 합종연횡을 확대하며 제도권 편입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이달 초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6.55%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총 1조원대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경쟁력을 선제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과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는 등 금융·플랫폼과의 연결고리를 늘려 나가고 있다.
외부 주주 구성이 금융·플랫폼·IT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두나무도 이사회 개편을 통해 제도권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가상자산-금융 접점을 확대해 새 사업모델을 앞당기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이다
두나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823빌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4년여 만에 이사회를 개편했다. 특히 사외이사진에 금융·기술 전문가를 포진한 점이 눈에 띈다. 이사회 구성을 바꿔 제도권 편입에 대비한 거버넌스 강화 행보로 읽힌다.
특히 도규상 신임 사외이사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현재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글로벌금융전략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상구 신임 사외이사는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컴퓨팅 전문가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직을 맡고 있다. 인텔리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공동대표직도 수행 중이다.
아울러 박현중 신임 사내이사는 삼성전자, 메타 등을 거친 뒤 두나무 글로벌협력총괄직을 맡고 있는 IT 전문가다. 추후 국내외 규제대응 및 대외협력 부문에서 기여도를 높여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두나무 측은 당분간 금융권 및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규제 대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들의 지분 취득은 카카오측 구주와 관련된 것으로, 두나무가 직접적인 논의 대상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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