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SK에코플랜트가 환경·에너지 계열사 전반을 정리하며 몸집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말까지 남아 있던 에너지 기업 탑선 지분까지 매각 절차에 착수하면서 환경·에너지 계열사를 사실상 모두 시장에 내놓은 셈이다. 반도체 종합기업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비핵심 사업 정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연결 대상 회사 수는 2025년 150개에서 올해 1분기 기준 105개로 감소했다. 연결 대상 기업 수는 2022년 163곳에서 지난해 141곳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 반도체 관련 기업 편입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150개까지 늘었다. 이후 환경·에너지 계열사들의 잇따른 매각으로 계열사 규모는 빠르게 축소됐다.
지난해 영국 소재 자회사 SK테스(SK TES)가 현지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Redeem UK Limited, Redeem Holdings Limited', 'Custom Controllers UK Limited, Cash for Tech Ltd' 등은 청산됐으며, 환경 자회사 강동그린컴플렉스는 매각됐다.
특히 탑선과 탑선 산하 법인 등 39개사는 지배력 상실로 연결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감소 폭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까지는 SK오션플랜트 매각 절차 착수 이후 환경 부문에서는 리사이클링 기업 SK TES, 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 전문 기업 탑선 정도만 남아 있었다. 올해 들어 탑선까지 정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대부분의 환경·에너지 자산이 매각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3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자회사 탑선 지분 19.69% 및 전환사채(CB)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탑선은 태양광 모듈 제조와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계·시공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6월 탑선이 발행한 799억원 규모의 CB와 기존 주주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에 올라섰다.
하지만 탑선 매각 절차는 당초 상반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CB 매수자 측 요청으로 일정이 순연됐다. SK에코플랜트는 향후 협의를 거쳐 거래 일정 등을 담은 보고서를 공시할 계획이다.
이로써 SK에코플랜트는 환경·에너지 계열사 대부분을 정리한 가운데, 현재 남아 있는 환경·에너지 자회사로는 SK TES(SK테스)와 블룸SK퓨얼셀 정도만 남게 됐다.
다만 SK TES는 폐배터리·전자폐기물 리사이클링 사업을 영위하며, 전자폐기물에서 반도체 소재를 추출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 반도체 밸류체인과의 연계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블룸SK퓨얼셀은 블룸에너지와 SK에코플랜트의 합작사로 연료전지 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영위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기업 자체는 아니지만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흐름 속에서 핵심 인프라 에너지원으로 역할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SK TES가 영국 현지 사업을 위해 설립했던 법인 일부는 정리했고, 강동그린컴플렉스와 탑선 및 산하 법인들도 정리 또는 매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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