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증권
실적 개선에도 저평가 늪…주주제안 '탄력'
전한울 기자
2026.05.28 08:37:10
①중복상장·낮은 주주환원에 모회사 가치 할인 지속…지배구조 개선 요구 확산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6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비아 주요주주 구성.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가비아가 저평가 장기화로 기업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리고 있다.


중복상장 이슈로 모회사 가치 할인 논란이 이어지는 만큼, 사업·지배구조 재편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이사회에 진입한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적인 주주제안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비아는 최근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가업가치 제고 방안을 전방위로 고심 중이다.


가비아는 ▲도메인 ▲클라우드 ▲그룹웨어 등 사업을 영위하는 IT인프라·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올 1분기 수주 확대 및 자회사 흑자전환 등 영향으로 연결기준 매출(850억원)과 순이익(90억원)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 137% 증가했다.

관련기사 more
'재무통' 이사진 합류…계열사 재편론 부상

◆중복상장부터 주주환원까지…저평가 요인 산재


이처럼 탄탄한 수요 및 성장성으로 연결 실적은 개선됐지만, 중복상장에 따른 저평가는 해묵은 과제로 꼽힌다. 가비아 계열사 중 ▲KINX ▲엑스게이트 ▲에스피소프트 등 3곳이 코스닥 상장사로 등록돼 있다. 


이들 모두 촘촘한 지분관계로 얼기설기 엮여있다. 가비아는 지분 36.3%를 보유 중인 KINX와 함께 타 종속기업 지분을 나눠 가지면서 그룹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 중이다. 기존 지배주주 중심의 경영권 및 그룹 장악력을 한층 강화해 사업·경영 효율성 전반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가비아-종속기업 지분관계. (그래프=김민영 기자)

다만 이 같은 지분구조가 중복상장 리스크와도 직결된다는 점이다. 현재 가비아 주요 사업군은 별도 상장사로 일부 분산돼 있다. 실제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순이익은 고공 성장한 반면, 별도기준 순이익은 15% 감소했다. 영업활동현금흐름 등 일부 수익성 지표도 감소세를 보였다.


연결 실적은 개선됐지만 이러한 온풍이 곧바로 모회사 가치 승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자회사 성장성이 부각될수록 모회사 주주가 체감하는 가치와 시장 평가 사이의 괴리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시가총액 등 기업가치 전반으로 연계된다. 21일 종가기준 가비아 시가총액(4187억원)은 주요 계열사인 엑스게이트 시총(4872억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 밸류에이션 지표인 주가수익비율(PER) 역시 26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33배)을 크게 하회한다. 같은 기간 엑스게이트 PER은 125배로, 동종업종 PER(59배)를 큰 폭으로 상회한다.


실제 주가 부문은 탄력을 크게 잃은 상태다. 이날 종가기준 가비아 주가는 연초 대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요 자회사인 엑스게이트 주가가 연초 대비 120%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주객이 일부 전도된 셈이다. 중복상장 구조가 고착화되면서 모회사 가치가 크게 훼손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평가 현상 속 주주환원 부문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가비아는 올해 1주당 100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8%대의 현금배당성향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현금배당성향이 30%대 중후반대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낮은 수준으로 해석된다.


가비아의 저평가 논란은 단순한 주가 부진을 넘어 중복상장, 모회사 수익성, 주주환원 정책이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번지고 있다. 이 틈을 행동주의펀드가 파고드는 양상이다.


◆움직이는 행동주의펀드…기업가치 제고 전방위 요구


이 같은 추이가 장기화하면서 행동주의펀드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견조한 수익 및 성장성에 비해 중복상장·저평가 리스크가 지속 부상 중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가비아 주요 주주는 ▲The Miri Strategic Fund 24.2% ▲김홍국 대표 18.5%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14.3% 등으로 구성돼 있다. 김홍국 대표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치면 오너 측의 실질적 지분율은 26%대로 올라선다. 하지만 1·3대 주주 모두 행동주의펀드인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 제고를 향한 전방위 압박은 불가피한 셈이다.


이 중 최근 주주제안을 통과시킨 얼라인파트너스가 눈에 띈다. 앞서 얼라인파트너스는 2024년 2분기 가비아 지분 5%(67만6237주)를 취득하며 주요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가비아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섰다. 그 결과 올 1분기 기준 지분율은 14.3%로 훌쩍 뛰었다.


눈여겨볼 점은 얼라인파트너스 측이 가비아 경영권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 11월 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공격적인 주주제안으로 이어졌다. 구체적으로 ▲신규 이사진 선임 ▲주당 180원 현금배당 ▲대표이사 보수한도 제한 ▲이사 및 주요 경영진 보상체계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가비아 측은 일부 안건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든 주주제안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이번 주총에선 '보상체계 투명화' 등 권고적 주주제안이 국내 최초로 통과됐다. 현금배당 등 일부 안건은 현금 부족 등 사유로 부결됐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는 권고적 주주제안이 최초 통과한 점 자체로도 충분히 의의가 있다는 게 얼라인파트너스 측 입장이다.


◆경영권 영향력 넓히는 얼라인·미리캐피탈


이에 추후 주주제안 목소리에 한층 힘이 실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경영권 침범 우려보다 주주보호 및 저평가 해소 필요성이 보다 절실해진 결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이에 또 다른 행동주의펀드 'The Miri Strategic Fund'의 차기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미리캐피탈은 2023년부터 가비아 지분을 취득해 왔다. 지난해에는 김 대표 지분율을 뛰어넘으며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미리캐피탈 역시 중복상장 등 그룹 저평가 요인을 예의주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얼라인파트너스와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주주·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우회적인 압박을 동시에 가하는 셈이다.


행동주의펀드가 가세하면서 유의미한 성과도 일부 도출됐다. 가비아는 지난해 말 얼라인파트너스 지분이 한층 확대되면서 상장 이후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주가는 연초 대비 2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행동주의펀드의 요구가 단순 배당 확대를 넘어 자회사 지분 구조 정리, 추가 자사주 소각, 이사회 투명성 강화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복상장 구조가 저평가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되는 만큼, 사업·지배구조 재편 여부가 가비아 기업가치 제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가비아와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가비아 관계자는 "경영진은 얼라인파트너스를 파트너로 여기며 유의미한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도 "가비아 주요 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 게임 포럼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