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10년 만에 삼성그룹 내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서며 핵심 계열사로 단단히 자리매김했다. 반도체 중심이던 그룹의 사업구조 속에서 바이오가 차세대 성장 축으로 부상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시가총액은 약 74조원으로 삼성전자(약 1246조원)에 이어 그룹 내 2위 계열사의 위치에 올라있다. 이는 삼성물산(약 50조원), 삼성생명(약 48조원), 삼성SDI(약 38조원) 등 전통 주력 계열사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과거 신사업으로 분류되던 바이오가 이제는 그룹 핵심 축으로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업가치는 탄탄한 주가 흐름이 뒷받침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당시인 2016년 11월 18만원대였던 주가는 2026년 1월 198만원대를 돌파하며 약 10배 상승했다. 삼성 계열사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로 시장에서는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주가 상승이 단순한 미래 기대감이 아닌 안정적인 사업구조에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설비 투자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장기 수주를 쌓는 구조를 구축했다. 안정적인 수주 잔고는 가파른 실적 성장의 기반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CDMO 사업을 확대해왔다. 여기에 최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생산시설을 인수하며 첫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현지 생산 기반까지 갖추면서 주요 고객사와의 협업 안정성과 수주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했다는 평가다.
규모의 경제와 전략적 판단 덕에 수익성 역시 동시에 확보할 수 있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30.1%에서 2024년 37.8%, 2025년 45.4%로 점진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분할하며 위탁생산개발(CDMO) 중심의 사업구조가 강화되면서 내실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룹의 중장기 전략에서도 핵심사업을 담당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 2022년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 중심에 있는 계열사다. 특히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수주를 기반으로 그룹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끄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두고 "전자만큼 잘 나가는 로직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 실험적 신사업으로 출발했던 바이오 사업이 이제는 그룹 내 핵심 축으로 안착했다는 점에서 향후 삼성의 성장 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 등 3대 축 중심의 확장을 가속하는 한편 CDMO 핵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미래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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