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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스 떼내며 사라진 걸림돌…글로벌 수주 전면전
방태식 기자
2026.04.10 07:30:16
④순수 CDMO 전환·고객사 이해상충 우려 해소…CRDMO 확장 '조기 록인' 강화
이 기사는 2026년 04월 09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 3월 MCB 생산·벡터 제작 서비스를 동시 론칭했다. (제공=삼성바이오로직스)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을 통해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개발 사업을 분리하면서 고객사와의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했고 이를 기반으로 수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대내외 평가다. 회사는 위탁연구개발생산(CRDMO)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조기 록인(Lock-in)'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투자 및 자회사 관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다. 이번 분할은 위탁생산(C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해 고객사와 경쟁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간 바이오시밀러와 신약개발 사업을 병행하면서 고객사와의 잠재적 경쟁 가능성, 정보유출 우려 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생산을 맡긴 파트너가 동시에 경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던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할을 통해 이러한 구조적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분할 이후에도 70조원대 수준을 유지하며 시장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8일 종가 기준 회사 시가총액은 약 73조9729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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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 구조. (그래픽=오현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제 단순 생산을 넘어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존 생산능력(CAPA) 중심 확장 전략에서 벗어나 위탁개발(CDO), 임상시험수탁(CRO)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는 양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총 9개의 CDO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전이효소(유전자 이동을 도와주는 효소의 한 종류) 기반 플랫폼 출시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는 세포주(MCB) 생산과 벡터 제작 서비스도 내재화했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고객사를 확보해 생산까지 이어가는 조기 록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CRO 사업에도 진출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하며 후보물질 스크리닝 등 초기 개발 단계에서 활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통해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고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다변화 전략이 수주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 6조원을 달성했으며 누적 수주는 CMO 107건, CDO 164건에 달한다.


특히 회사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 톱(TOP)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향후 고객 범위를 상위 40개 기업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일본 도쿄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했으며 2023년부터 매년 '바이오 재팬(BIO JAPAN)'에도 참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해상충 이슈는 CDMO 고객 확보에 있어 민감한 요소 중 하나"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구조에서 신약개발부문을 떼내며 글로벌 고객 신뢰를 한층 높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그동안 제기됐던 이해상충 우려를 완전히 해소했으며 일부 고객사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CRDMO 역량을 강화해 고객사의 신약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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