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글로벌 매출 1위 치료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 제형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알테오젠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시장 분석이다. 최근 발간된 UBS 리포트와 보험 정책 동향을 종합하면, 이번 제형 변화는 단순한 편의성 개선을 넘어 의료 시스템 전반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맞물려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 3월 발간된 UBS 리포트에 따르면 피하주사 키트루다에 대한 고무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지불기관은 이미 SC 제형을 권장하고 있다. 리포트에서는 "최근 한 주요 지불기관은 정맥주사(IV) 키트루다에 대한 청구를 거부하기 시작하고 피하주사 사용을 유도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J-code 발효 이전 단계에서 나타난 초기 신호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달부터 키트루다 SC 전용 영구 J-Code(J9277)가 공식 발효된다. 이는 기존 임시 코드 기반 청구에서 발생하던 행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SC 제형이 제도권 환급 체계 내에 안정적으로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UBS는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일부 주요 지불기관이 이미 정맥주사(IV) 제형보다 SC를 선호하는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유럽 역시 2025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승인 이후 2026년부터 주요 국가별 시판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으로, 글로벌 양대 시장에서 전환 기반이 동시에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환 속도 또한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UBS는 "머크는 출시 이후 18~24개월 내 30~40% 수준의 SC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전환율이 현실화될 경우 "2027년 기준 미국에서 약 60억~80억달러 규모의 매출이 SC 제형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리포트는 현장 채널 체크를 통해 미국 대형 종양 전문 의료기관에서 일부 보험사가 IV보다 SC 제형을 더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SC 전환이 기대 단계를 넘어 상업화 초기 시장 침투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이는 SC 제형의 경제적·임상적 효과가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UBS는 "피하주사는 짧은 투약 시간과 IV 투여에 필요한 포트(port)가 필요하지 않아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환자 편의성뿐 아니라 의료기관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도 SC 제형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글로벌 SC 전환 흐름에 따라 알테오젠의 수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MSD의 전환 목표를 기준으로 향후 3~4년 내 약 10억달러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수령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로열티 수익 기반의 안정적인 성장 구조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충분한 SC 전환율이 확보될 경우, 일회성 수익을 넘어 지속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특히 알테오젠의 성장 동력은 키트루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올해 1월 GSK, 3월 바이오젠과의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8개 글로벌 제약사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을 도입해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파이프라인이 상업화되는 2030년 전후를 기점으로 플랫폼 가치가 다시 한 번 상승하는 '2차 성장 국면'이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로부터 유입되는 로열티 수익이 본격화될 경우, 알테오젠의 장기적인 현금 흐름과 재무 안정성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MSD의 전환 목표인 18~24개월 내 30~40% 전환 기준으로 향후 3~4년 내에 10억 달러(약 1.5조 원) 규모의 판매 마일스톤 전액 수령을 예상하고 있다"며, "충분한 SC 전환율을 기반으로 마일스톤 수령 이후 로열티 수익 단계로 진입하면 안정적인 재무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