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앤스로픽까지 품은 코어위브, AI 업계의 필수 관문 되다
AI 인프라 전문 기업인 코어위브가 챗GPT의 강력한 대항마인 클로드(Claude)를 만드는 앤스로픽(Anthropic)과 다년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입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코어위브의 주가는 11%나 급등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요. 이번 계약을 통해 앤스로픽은 자사의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연산 자원을 코어위브로부터 공급받게 됩니다.
여기서 코어위브라는 기업이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는데요. 코어위브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Neocloud)'라고 불리는 신생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거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특히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수십만대 규모로 보유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요.
놀라운 점은 이번 앤스로픽과의 계약으로 세계 10대 AI 모델 개발사 중 무려 9곳이 코어위브의 플랫폼을 사용하게 됐다는 사실입니다. 코어위브 측은 일론 머스크의 xAI를 제외한 거의 모든 주요 AI 기업이 자사 고객이라고 밝히기도 했어요. 특히 앤스로픽의 경우, 올해 연간 반복 매출(Run rate) 전망치가 작년 말 90억달러에서 최근 300억달러까지 치솟을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들의 인프라를 책임지게 된 코어위브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성장에는 비용이 따르는 법, 빚을 내서라도 확장하는 이유
코어위브의 거침없는 행보는 앤스로픽뿐만이 아닙니다. 바로 하루 전에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Meta)가 코어위브에 210억달러를 추가로 지출하기로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요. 이미 지난 9월에 발표된 142억달러 규모의 계약에 더해진 확정치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 센터를 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쏟아지는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코어위브의 인프라를 앞다투어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인 거죠.
다만, 이런 화려한 계약 뒤에는 엄청난 규모의 빚도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코어위브는 지난해 상장한 이후,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끌어다 쓰고 있어요. 2025년 말 기준 대차대조표상의 부채는 210억달러에 달했고, 올해 3월에 새로운 시설 투자를 위해 85억달러를 추가했습니다. 이번 메타와의 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도 또다시 30억달러의 신규 대출을 일으켰죠.
이에 대해 코어위브의 CEO 마이크 인트레이터는 "지금은 한 세대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라며 확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며, 규모를 키우는 데는 많은 비용이 듭니다"라고 덧붙였는데요. 즉, 지금 당장 천문학적인 돈을 빌려 엔비디아의 칩을 확보하고 데이터 센터를 지어 놓아야만, 폭발하는 AI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쥘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셈입니다.
코어위브의 주가는?
10일(현지시간) 코어위브의 주가는 전일대비 10.87% 오른 102.00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8.59%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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