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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12차 스타십 시험 비행 완료
김나영 기자
2026.05.26 10:08:10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6일 09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스페이스X 홈페이지

[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7개월 만에 날아오른 스타십, 절반의 성공을 거두다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거대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마침내 다시 하늘로 날아올랐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오후 6시 30분 텍사스에 위치한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 시설에서 스타십 V3의 12번째 시험 비행이 진행되었는데요. 전날 기술적인 문제로 발사가 하루 연기된 끝에 이뤄진 비행이었습니다.


이번 시험 비행에서 스페이스X는 모조(더미) 위성을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하고 우주 공간에서 로켓이 작동하는 생생한 라이브 영상을 지구로 송출하는 성과를 거두었어요. 상단 로켓인 스타십은 마하 7의 엄청난 속도로 비행한 뒤 엔진 2개를 재점화해 인도양에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 착수 후 로켓 기수가 물에 닿으면서 넘어지며 폭발하긴 했지만 이는 사전에 계획된 정상적인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하단부 추진체인 슈퍼헤비 로켓이 상단과 분리된 직후 문제가 발생했거든요. 엔진을 다시 켜는 재점화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후방이 크게 파괴되었고 결국 제어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스페이스X가 로켓을 안전하게 궤도로 올렸다가 다시 지상으로 회수하기 위해 꼭 확인해야 했던 핵심 추진 목표들을 놓치고 만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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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스페이스X가 왜 이렇게 거대한 로켓 개발에 사활을 거는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스타십은 우주 탐사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이면서 동시에 비행기처럼 완전 재사용이 가능하게 설계되었습니다. 한 번에 무려 100톤의 화물을 지구 궤도로 보낼 수 있죠. 작년 한 해 스페이스X는 더 작은 로켓인 '팰컨 9'을 122번 발사해 30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는데요. 스타십이 완성되면 한 번에 훨씬 더 많은 통신 위성을 우주로 나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파 간섭이 심한 빽빽한 도심 지역에서도 강력한 '스타링크' 무선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게 되죠.


특히 이번 비행은 2025년 초 파편 추락 등 여러 사고로 항공 여행에 차질을 빚은 여파로 7개월 동안이나 발사가 중단된 이후에 치러진 첫 시험 무대였기에, 그 안정성을 증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IPO와 xAI 합병, 그리고 NASA의 든든한 지원 사격


이번 발사는 단순히 기술적 성과를 넘어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스페이스X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코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에요. 스페이스X는 이번 주 초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서를 대중에 공개했고, 다음 달 IPO를 통해 약 750억달러(한화 약 114조원) 규모의 거대한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주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를 합병하면서 기업 가치를 무려 1조2500만달러로 평가 받았습니다. 로켓 회사가 왜 뜬금없이 AI 회사를 흡수했을까? 라는 의문이 드실 텐데요.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AI를 훈련하고 구동하는 데이터센터에 어마어마한 전력이 필요해졌습니다. 머스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우주 궤도에 AI 데이터센터를 짓고 풍부한 태양광으로 에너지를 직접 공급한다는 원대한 수직계열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 공상과학 같은 계획을 현실로 만들려면 우주로 무거운 설비를 싼값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스타십의 성공이 절대적이죠.


또한 이번 발사 현장에는 아주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국장이 발사 전 스타베이스로 비행기를 타고 직접 날아온 건데요. 그는 스페이스X 직원들과 함께 비행복을 입고 라이브 방송에 등장해 이번 비행의 성과를 치켜세웠습니다.


이 장면 역시 인물에 대한 배경을 알면 더 재미있습니다. 제러드 아이작먼은 평범한 관료가 아닙니다. 결제 서비스 회사를 창업한 억만장자이자 과거 사비로 스페이스X의 로켓을 타고 우주를 두 번이나 다녀온(2021년 인스퍼레이션4, 2024년 폴라리스 던) 민간 우주비행사 출신이에요. 일론 머스크와 오랜 기간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그가 2025년 말 NASA의 수장이 되었고, 이제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스페이스X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겁니다. NASA는 오는 2028년 우주비행사들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핵심 착륙선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거대한 AI 청사진과 NASA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스페이스X가 다음 달 주식 시장에서 어떤 역사를 새로 쓰게 될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22일(현지시간)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 대비 1.95% 오른 426.01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2.75%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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