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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앤컴퍼니, 조현범 복귀 앞두고 CVC '기지개'
최유라 기자
2026.05.26 08:00:16
한국앤컴퍼니벤처스 107억 출자, 연내 신기사 등록 추진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2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앤컴퍼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설립 개요.(그래픽=김수진)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1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였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최근 실형이 확정된 조현범 회장이 하반기 복귀를 앞둔 가운데 그간 지연됐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법적 요건 갖추기에 나선 모양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는 자회사인 한국앤컴퍼니벤처스에 10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자본금 3억원의 소규모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첫 대규모 자금 확충이다. 


이번 증자를 통해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본격적인 벤처 투자를 진행하기 위한 법적 자본금 기준(100억원 이상)을 충족하게 됐다. 이로써 한국앤컴퍼니가 CVC에 출자한 총금액은 110억원으로 늘어났다.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조 회장이 5년간 공들이며 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설립한 CVC다. 지난해 5월 출범 당시 ▲인공지능(AI) ▲로봇 ▲모빌리티 플랫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빅데이터 시장 선점을 선언하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신사업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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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 회장의 구속으로 의사결정이 지연된 탓에 신기사 등록과 출자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신기사는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이를 사업화하려는 기업에 투자와 융자를 동시에 제공하는 특수 금융회사다. 일반지주회사는 벤처투자를 포함한 금융업을 직접 영위할 수 없다. 따라서 지주사 체제 내에서 벤처 투자를 진행하려면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사 등록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초대 대표이사였던 전진원 전무까지 사임하면서 신사업 투자처 발굴과 조직 정비 작업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로 인해 한국앤컴퍼니벤처스는 지난 1년간 뚜렷한 사업 진척 없이 간판만 유지하는 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조 회장이 올해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리더십 부재로 마비됐던 CVC 사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그간 지연됐던 신사업 투자와 의사결정이 다시 속도를 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출자도 본격적인 투자 재개에 앞서 신기사 등록 요건을 갖추고 선제적으로 기반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이번 출자가 당초 수립된 계획에 따른 절차일 뿐 조 회장의 복귀 시점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앤컴퍼니 관계자는 "신기사 등록은 연내 추진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운용과 투자 계획은 당초 계획에 맞춰 신기사 등록 완료 후 신속히 투자 진행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제공=한국앤컴퍼니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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