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기간 설정

'150억 이어 또 80억'…하이퍼코퍼에 힘 싣는 최대주주
권녕찬 기자
2026-05-26 08:20:16
유증 배정분 전량 청약 계획…실적 개선 흐름 속 책임경영 부각
이 기사는 2026-05-22 08:31:16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하이퍼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가 추가 자금 수혈에 나서며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최대주주인 제이케이(JK)신기술투자조합은 최근 추진 중인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보유 지분에 따른 신주배정분 전량을 청약할 계획이다. 올해 초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5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이번 유상증자에도 약 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추가 투입하며 하이퍼코퍼레이션의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최근 20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보통주 770만주를 2655원에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SK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으며 신주 청약 예정일은 오는 8월 3일이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이번 유상증자는 본업 운전자금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마우스 등 PC 주변기기 유통업이 주력인 하이퍼코퍼레이션은 매출채권 회수기간보다 매입채무 지급기간이 짧은 사업 구조상 일정 규모 이상의 운영자금이 필요한 구조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세계적인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사인 로지텍 제품을 주로 유통한다. 제품 매입 대금 지급은 일주일 이내 이뤄지는 반면 쿠팡·네이버 등 유통 플랫폼으로부터의 판매대금 정산은 한 달 이상 소요된다.


이 같은 사업구조 탓에 통상적으로도 운전자금 부담이 존재하는 구조인데, 올해 들어 전환사채(CB)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대규모 현금 유출까지 겹치며 유동성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16회차 CB 상환에만 187억원의 현금이 투입됐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주사업 관련 제품 매입 비용으로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대주주도 배정 물량 전량 청약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의 1주당 신주배정주식 수는 0.7043228132주다. 현재 회사가 2대1 주식병합을 진행 중인 점을 반영하면 최대주주인 제이케이(JK)신기술투자조합 제12호의 보유 주식 수는 신주 상장 예정일인 6월 9일 기준 427만8786주가 된다. 지분율은 39.09%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최대주주의 신주배정 물량은 301만3646주다. 최대주주의 청약 규모는 전체 유증 규모 가운데 지분율에 따른 배정분 기준 약 80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최대주주의 전량 청약 계획을 두고 유상증자 흥행과 책임경영 의지를 동시에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제이케이(JK)신기술투자조합 제12호는 제이케이벤처스가 업무집행조합원(GP)을 맡아 결성한 신기술투자조합이다. 올해 2월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퍼코퍼레이션 최대주주에 올랐다. 제이케이(JK)신기술투자조합 제12호의 최대 출자자는 코스닥 상장사 엑스큐어다.


하이퍼코퍼레이션은 올해 1분기 외형 성장과 적자 폭 축소를 동시에 기록하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35억원, 영업손실은 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79.8% 감소했다.


외형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간 매출은 2023년 429억원, 2024년 577억원, 2025년 762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매년 흑자를 기록해온 자회사 기프트레터와의 소규모 합병 절차도 최근 마무리한 만큼 수익성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최근 실적 개선 흐름에도 불구하고 현재 사업 구조만으로는 기업가치 재평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PC 주변기기 유통 중심 사업만으로는 성장 프리미엄 확보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하이퍼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다각도로 신사업 검토는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이번 유상증자를 잘 마무리하는 데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