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채린 기자] 메타, 코어위브와 210억달러 추가 계약…AI 인프라 확보에 사활
메타가 AI 클라우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코어위브에 2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기존에 약속했던 142억달러에 더해지는 엄청난 규모인데요. 이번 계약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입니다. 최근 메타가 야심 차게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뮤즈 스파크를 비롯해, 고도화되는 인공지능 야망을 뒷받침하기 위한 강력한 엔진을 확보한 것이에요.
실제로 메타의 AI 투자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공격적입니다. 올해 메타의 자본 지출(Capex) 예상치는 115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 사이인데요. 이는 작년 지출액의 거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월가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이 자금들은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은 물론 코어위브와 같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에 쏟아부어지고 있어요. 지난 3월 텍사스에 10억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죠.
이런 대규모 투자 소식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발표 당일 코어위브의 주가는 3.5% 상승했고, 메타 역시 2.6%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는데요. 메타가 광고 사업에서 AI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만큼 모델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인프라라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 모습입니다.
엔비디아 칩 확보가 관건…리스크 분산 위해 외부 클라우드 병행
메타가 자체 시설이 있음에도 코어위브를 선택한 이유는 코어위브가 보유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그래픽 처리 장치(GPU) 덕분입니다. 마이크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는 인터뷰에서 "메타처럼 직접 컴퓨팅 자원을 살 수 있는 기업들도 우리를 찾는 이유는 제품의 품질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죠. 급증하는 AI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자체 구축만 고집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실제로 코어위브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OpenAI 등 내로라하는 테크 거인들에게 AI 전용 인프라를 빌려주는 핵심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메타 역시 2023년부터 코어위브와 손을 잡아왔는데요. 인트레이터 CEO는 "메타가 자체 인프라를 계속 구축하겠지만 동시에 우리와의 협력도 이어갈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기에는 감수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어위브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큰 호재입니다. 작년 매출의 62%를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고객사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작년에 상장한 코어위브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근 30억달러의 신규 부채를 조달하는 등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메타와 코어위브의 이번 동맹은 AI 전쟁에서 인프라 선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예요.
메타와 코어위브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2.61% 오른 628.39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어위브의 주가도 3.45% 오른 92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