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코스피가 6000선 고지를 밟으며 전례 없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상승 흐름이 단기에 그치지 않도록 관리에 나섰고 정치권은 3차 상법 개정안 처리를 앞두고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6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지난달 종가 기준 5000선을 처음 넘어선 지 불과 18거래일 만의 쾌거다. 설 연휴 기간 응축됐던 대기 매수세가 시장에 유입된 이후 자금 쏠림 현상이 지속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금융당국은 시장 과열 가능성을 경계하면서도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이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국내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원장은 "외국계 금융사 역시 금융 공동체의 핵심 일원"이라며 "금융상품의 설계·심사·판매·사후 관리 전 과정에서 사전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데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증시 강세 속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상황을 감안해 시장 참여자 전반의 책임을 환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글로벌 투자업계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는 6500선에 형성돼 있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을 열어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강조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가 지금 6000을 넘었다는 건 코리아 디스카운트 주식시장도 정상화의 길을 걷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3차 상법개정에 반대하는 국민의 힘을 겨냥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고 상법 개정안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역시 "국내 자본시장이 또 한 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며 "글로벌 투자사들 역시 연일 한국 증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대한민국 경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민생법안 인질극을 벌이는 국민의힘이 국민과 기업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 건설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자본시장 제도 정비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거품론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 제조업과 접목된 AI 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며 지속적인 코스피 활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가 진행 중인 만큼 시장은 입법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도 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자본시장 체질 개선과 투자자 신뢰 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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