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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보 라인' 유지한 하나은행…지주 CFO도 4년째 참여
차화영 기자
2026.04.14 07:25:13
신규 주소현 이사도 소비자보호 전문가…금감원 출신 감사로 내부통제 대응 강화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3일 0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하나은행 이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2021년 이후 소비자보호 전문성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사외이사 1명이 교체됐지만 해당 기조는 그대로 이어졌다. 단순한 인적 구성 유지가 아니라 소비자보호를 핵심 축으로 삼는 이사회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여기에 지주의 재무담당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하며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임기 만료 예정이던 사외이사 5명 가운데 4명을 재선임하고 1명을 교체했다. 기존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였던 최현자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물러나고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하나은행 이사회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이번 교체는 전문 분야 변화 없이 인물만 바뀐 사례다. 주소현 사외이사는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학회장을 지낸 인물로 소비자보호 관련 연구와 정책 경험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 최현자 교수 역시 같은 분야 전문가였던 만큼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 전문성도 그대로 유지됐다.


하나은행은 주 사외이사에 대해 "금융 및 소비자보호 분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보유했으며 공공·금융 관련 다양한 기관에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소비자보호 정책 및 제도에 대한 높은 실무 이해도도 갖추고 있다"며 "또 금융회사 사외이사로 재임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어 은행 이사회의 역량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사외이사 구성도 대부분 유지됐다. 전진규 동국대 교수와 최상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재무·회계 분야, 권영선 KAIST 교수는 기술·경제 융합 분야,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은 금융 분야 전문성을 담당하고 있다. 이영주 전 춘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은 법률 분야를 맡고 있다. 재무·금융·기술·법률 등 기능별 전문성을 균형 있게 배치한 기존 이사회 구조 역시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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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현재 이사회 틀은 소비자보호 강화 흐름 속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전후 사모펀드 손실 사태와 2021년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금융권 전반에 내부통제 및 소비자보호 요구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하나은행은 2021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소비자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관련 전문가(최현자 교수)를 이사회에 포함시키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후 일부 인사 교체가 있었지만 소비자보호 분야 사외이사 자리는 계속 유지됐다. 올해 최현자 교수가 물러난 자리를 주소현 교수가 이어받으면서 소비자보호 전문성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순 교체가 아닌 '전문성 유지'를 전제로 한 인사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현자 교수가 최근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긴 점도 눈에 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 차원의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은행에서 축적된 경험을 지주 이사회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이동으로 해석된다.


하나은행 이사회 운영의 또 다른 축은 지주 재무담당 임원이다.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4년째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5년 9월 외환은행과 합병 이후 줄곧 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을 하나은행 이사회에 참여시키는 관행을 이어왔다. 이는 은행 단위 재무 의사결정을 그룹 차원의 자본관리·배당정책과 긴밀히 연계하기 위한 구조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하나은행은 이진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내이사 겸 상임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과 소통 강화 등 이유로 상임감사위원에 주로 금감원 출신을 영입하고 있다. 최근 내부통제 미흡, 전산 장애, 금융소비자 피해 이슈에 대한 감독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감독당국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 전 부원장보 이전에는 민병진 전 금감원 부원장보가 하나은행 상임감사위원으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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