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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훈, 경영 전면 재등판…지분매각 설 대신 내실 다지기
전한울 기자
2026.03.06 08:53:13
① C레벨 충원 후 '사업·기술·마케팅' 삼각편대 재편…점유율 반등 속 '2차 도약' 시동
이 기사는 2026년 03월 03일 18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명훈 코인원 의장. (사진=코인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코인원 설립자' 차명훈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기술·사업·마케팅으로 구성된 지배구조 삼각편대를 재편하며 내실 다지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각에선 "차 의장이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가치 하락 등 당장 득 보다 실이 큰 점을 고려하면 당장은 기업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코인원은 지난해 경영효율화 과정을 거치면서 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제품책임자(CPO) 등 주요 경영진이 퇴사한 뒤 수개월간 공석이 이어졌다. 그러나 차 의장 복귀 후 조직통합 및 내부승진 등으로 경영 공백을 빠르게 봉합했다. 이후 사업 핵심지표인 시장 점유율이 10%대에 육박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새 도약을 향한 시장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차명훈 의장은 최근 경영 복귀를 선언한 뒤 시장 점유율 및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내부 사업·기술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차 의장은 1월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대표자 변경 신고서'를 접수하며 경영 일선에 복귀를 선언했다. 지난해 8월 경영 효율화를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이성현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최근 경영진 공백 문제 해소와 가상자산 법제화 속도에 탄력이 붙으면서 기술력 및 신사업 제고 과정에서 기동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규제 환경 변화 국면에선 상장·내부통제·리스크 관리 등 실행 속도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이에 따라 창업자가 전면에 나서 조직 실행력을 끌어올리려는 판단으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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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차 의장이 국내 최초로 이더리움을 상장시키고 코인원을 '3위 거래소'로 키워내는 등 다각적인 성과를 이어온 점을 고려하면 '제2의 도약' 발판이 마련될 것이란 시장 기대감도 나온다.


차 의장은 경영 복귀 후 인사 부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지난해 퇴사한 장준호 CTO, 이용규 CPO 등의 공백을 조직통합 및 내부인력 등으로 대체했다. 지배구조 전반을 ▲사업 ▲기술 ▲마케팅 등 세 축으로 재편해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 중 내부 승진으로 대체한 CTO 부문에선 차 의장이 기술 의사결정에 직접 관여하는 방식으로 조직 안정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후 코인원 신사업 과정에서 기술특화 움직임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차 의장은 포항공대를 졸업한 뒤 화이트해커로 활동하는 등 다방면의 기술 전문성을 다져왔다.


그동안 회사를 단독으로 이끌어 온 이성현 대표와 사업·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시장 점유율 경쟁에 있어 중책을 맡게될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에는 구글·SK플래닛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을 거친 김천석 COO를 선임하며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


코인원 내부 소식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앞서 주요 C레벨 인사들이 퇴사한 뒤로 후임 찾기에 나섰지만 신규 선임 과정 전반이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수개월의 공백을 깨고 조직통합 혹은 내부승진 등의 방식으로 발 빠른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며 "다만 CTO 부문의 경우 내부 승진한 신임 CTO가 관련 경력이 충분치 않아 차명훈 의장이 사실상 실 주도 중인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코인원 주요실적 추이. (그래프=신규섭 기자)

이처럼 발 빠른 움직임은 최근 급락한 기업 가치와도 무관치 않다. 앞서 코인원 기업가치는 2021년 2400억원대에 육박했지만, 이후 가상자산 시장 침체 및 단일화된 수익구조 등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며 최근 절반 가까이 내려앉았다. 2대주주인 컴투스홀딩스의 지분투자 이력만 봐도 약세가 여실히 드러난다. 컴투스홀딩스가 보유한 코인원 지분(38.4%) 가치는 기존 94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752억원으로 20.3%나 떨어졌다.


이에 시장에선 차 의장의 '지분 매각' 가능성보단 '내실 강화' 전망에 한층 힘을 싣고 있다. 앞서 일각에선 차 의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 점을 두고 지분 매각을 위한 포석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당장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거래소 입지 및 가치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인원은 창업자, 대표, 최대주주가 동일해 신사업 등 추진간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 미래에셋이 4위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하는 등 금융·증권계와의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고 잇는 만큼 코인원의 셈법도 한층 복잡해졌을 것"이라며 "지배구조 등 경영 전반을 효율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차 의장이 다시 한번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유의미한 성과가 도출되고 있다. 코인원은 과거 코인마켓캡 기준 점유율이 1%대까지 내려앉았지만, 이후 수수료 무료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앞세워 최근 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렸다. 최근에는 전통 금융권에 준하는 자산지급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공개하는 등 보안성을 한층 부각하며 고객 유치에 힘을 싣고 있다.


코인원은 ▲사업 ▲기술 ▲마케팅 분야를 중심으로 재편한 새 지배구조를 앞세워 대대적인 시너지를 도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최근 주요 경영진 공백을 메우는 등 정상화를 이뤄냈다"며 "이성현 대표가 사업부문을, 차명훈 의장이 기술부문을, 김천석 COO가 마케팅 부문을 맡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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