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코인원이 경영권 매각 가능성을 뒤로하고 인공지능(AI) 내재화 및 투자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차명훈 의장 복귀를 두고 "지분 매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까지 나왔지만, 최근 기업가치가 절반 가까이 하락한 만큼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 것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실제 코인원은 '생성형 AI'부터 '바이브코딩(자연어·AI 기반 코딩)'까지 AI 내부 활용도 전반을 핵심성과지표(KPI)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통해 내부 생산성을 높이고 운영 효율을 끌어올린 뒤, 확보한 여력을 사업 확장과 마케팅에 재투입하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해외거래소 및 다양한 기업들과 사업·기술적 협업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인 것으로도 파악됐다. 최근 들어 국내 타 거래소들이 국내외 합종연횡에 박차를 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창업주·최대주주·대표가 동일한 코인원은 국내외 전략주 투자자들의 자본 유치와 AI 내재화로 사업·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생성형 AI부터 바이브코딩까지 내부 AI 활용도를 KPI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AI 내재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셈이다. 코인원이 ▲창립자 ▲최대주주 ▲대표가 동일한 지배구조를 유지 중인 상황 속, 차 의장의 경영 주도권 유지 의지가 강한 만큼 자생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추후 ▲사업 ▲기술 ▲마케팅 부문으로 이뤄진 삼각편대 구조에서 인력 효율화의 발판이 마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운영 및 비용 효율화가 동시에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코인원은 2024년 기준 이 회사의 급여(189억원)가 전년 대비 18% 늘어나는 등 인력비 부담이 늘면서 감원 노력을 이어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민연금에 따르면 올 1월 기준 이 회사의 국민연금 가입자수는 167명으로 전년(230명) 대비 27.4% 줄었다. 이 같은 효율화 노력 속 마케팅 부문 집중도는 대폭 끌어올려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차명훈 의장은 "AI 내재화를 KPI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구상을 이어가고 있다. 개발자들도 바이브코딩을 적극 활용하도록 권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활용이 능숙한 인력이 각광받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와 동시에 마케팅 부문에 한층 집중해 시장 점유율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글로벌 합종연횡에도 속도를 내며 사업·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국내외 거래소·블록체인 업체와 협업 여부 및 방안 등을 저울질 중이다. 전략적 지분 투자 등 다각적인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코인원이 글로벌 탑티어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혹은 중국계 기업 등에게 매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지속 제기돼 온 점을 고려하면 정반대의 행보인 셈이다.
코인원 내부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코인원이 최근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만큼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 시장에 알려진 코인베이스 등도 논의 대상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기술·사업적 시너지가 가능한 기업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둔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경쟁사들이 국내외 금융사·거래소 등과 합종연횡에 속도가 붙은 점과도 무관치 않다. 구체적으로 ▲두나무-네이버 ▲빗썸-한국투자증권 ▲코빗-미래에셋 ▲고팍스-바이낸스 등 업무 협업부터 지분 인수까지 다양한 형태의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2단계법' 입법 과정에서 대주주 지분율을 20%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해진 만큼, 발 빠른 외연확장이 시급해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명훈 의장은 개인 회사인 더원그룹과 본인 지분을 합쳐 총 53.4%의 코인원 지분을 보유 중이다. 가상자산 2단계법이 현안대로 시행될 경우 경영권 매각과는 별개로 30%가 넘는 지분율 정리가 필요해질 수 있다.
코인원으로선 유예기간으로 알려진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제 값에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셈이다. 당장 시장 점유율이 10%대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마케팅 출혈 경쟁 이상의 사업·기술적 도약이 시급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선 금융서비스 고도화부터 유동성·보안 강화까지 다방면에서 합종연횡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인원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가상자산 업계를 향한 러브콜은 오히려 크게 높아지면서 '거래소 라이선스' 등 희소 가치에 대한 시장 관심이 크게 높아진 상태"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린 저력은 국내외 유망 기업에게 어필 요소로 다가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인원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 업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제안하는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략적 투자 유치 또는 여러 형태의 비즈니스 협업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지만, 구체적인 협업 모델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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