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2026년 올해는 매출과 이익이 드라마틱하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력 원전 사업이 발군의 실적을 보이고 그간 손실 원인으로 작용했던 각종 신사업이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도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대영 우리기술 부사장(CFO)은 최근 서울 상암동 우리기술빌딩에서 딜사이트와 만나 올해 예상 성적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핵심 성장 축인 원전과 방산사업이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장기간 공을 들인 친환경 신사업의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기술은 지난해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기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71억원, 영업손실 55억원, 당기순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고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전대영 부사장은 "자원순환사업을 하는 이엘씨 등 각종 환경사업 부문에서 투입 대비 산출이 아직 나오지 않으면서 전체적으로 손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원전사업을 필두로 대규모 실적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에 본품 공급이 올해부터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자 예비품을 공급했었는데 올해부터 매출 규모와 마진이 큰 본품 납품을 본격화한다.
그는 "신한울 본품 공급 등으로 원전 매출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원전 부문에서만 매출 750억원, 영업이익 320억원을 전망했다.
우리기술의 또다른 주력인 방산부문도 올해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군수용 특수 타이어(런플랫)를 공급하는 자회사 우리DS는 기존 현대로템에 이어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첫 납품할 예정이다. 군용차량을 만드는 기아 방산부문도 신규 고객사로 맞이할 전망이다.
전대영 부사장은 "가격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K-방산은 지금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향후 3~4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또 친환경 신사업과 관련해 "올해 정상적으로 영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적자가 지난해보다는 굉장히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남 신안에 진행 중인 해상풍력 사업은 지난해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했고 오는 4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으면 착공 전 인허가 작업은 사실상 종료된다.
이후 EPC(설계·조달·시공) 업체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사업비 조달(PF)을 거쳐 내년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4200억원으로, EPC 업체는 현대건설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리기술은 해상풍력 사업을 위해 지난달 500억원 상당의 하부 설치선 도입도 마친 상태다. 해상풍력의 핵심 공정인 하부 설치 공정을 위해 단순 용선이 아니라 배를 아예 구매했다는 점은 해상풍력 사업에 관한 우리기술의 경영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북 정읍에서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재생유 사업의 경우 현재 시험운전 중으로 3월께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서 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를 얻는 사업구조로, 값싼 중질유 가격이 아니라 고부가제품인 나프타에 맞는 가격구조에 대한 국내 규제가 향후 마련되는 지 여부가 이 사업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우리기술은 현재 국내 정책상으로는 판매 단가를 보존받기 힘들어 해외업체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 이엘씨를 통해 추진 중인 소각재 자원순환사업의 경우 올해 손익분기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자원순환사업은 지난해 적자에서 제일 큰 부분을 차지했다"며 "올해부터 정상 영업이 되면 거의 BEP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 부사장은 "올해 원전 사업을 필두로 매출 및 이익 성장 규모가 굉장히 클 것"이라며 "친환경 신사업의 경우 올해까지 자리를 잡는 한 해가 될 것 같고 내년부터 수익성이 본격 개선되는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기술은 올해 연결 매출 16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부사장은 "올해 원전 사업 자체가 3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이 있고 이 기조가 내년까지도 계속 이어진다"며 "내년에는 신사업 안착 여부에 따라서 매출 2~3000억원까지도 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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