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코스닥 상장사 '우리기술'이 방산업 호조 등에 힘입어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는 폐플라스틱 재생유 등 친환경 신사업이 매출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원전·방산·친환경'으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영진은 지분 확보를 통해 경영권 안정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전 솔루션 기업 우리기술의 올해 상반기 매출 4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1% 증가했다. 방산부문 매출(207억원)이 원자력제어시스템부문(177억원)을 앞서며 성장을 견인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방산 비중은 50.3%에 달한다.
자회사 우리HQ와 우리DS도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우리기술은 자회사를 통해 방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HQ는 전차·장갑차용 공조시스템을, 우리DS는 군수용 특수 타이어(런플랫)를 공급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6%, 31.9% 매출이 늘었다.
다만 영업적자는 이어졌다. 친환경 신사업과 관련한 설비투자로 비용 소요가 계속된 탓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자원순환업체 3곳이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는 등 관련 비용 투입으로 적자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리기술은 자회사 이엘씨를 통해 자원 재활용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엘씨는 산하에 선진산업(60%), 제이컴(60%), 태건리터넥(70%)를 종속회사로 두면서 자원순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리기술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47억원이다. 이는 파생상품평가이익으로 회계상 순이익이 대폭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우리기술의 꾸준한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 국제분쟁 장기화에 따른 방산 부품 수요 증가와 신한울 3·4호기 관련 안정적 제품 납품, 스크린도어시스템(철도 부문) 수출 확대 등이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 신사업이 가시화되는 점이 주목된다. 전북 정읍 고교리 일대에 추진 중인 폐플라스틱 재생유 공장이 하반기 상업운전을 가동한다. 당초 상반기 예정이었으나 운영상 보완점을 더해 10월 가동 예정이다. 수율 높은 재생유를 생산해 사업성을 입증할 수 전망이다.
해상풍력사업도 분기점을 맞고 있다. 지난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했고 현재 PPA(전력구매계약)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력구매계약을 맺게 되면 한국전력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우리기술은 해상풍력 하부공사를 위한 특수선박(하부설치선)도 매입한 상태다. 안정적인 해상풍력 공사를 위해 선제적으로 필수 선박을 확보한 것이다.
우리기술 관계자는 "방산업이 30% 성장하고 내년 원전 매출만 470억원이 예상돼 외형 성장을 지속될 전망"이라며 "신사업에 대한 투자 지속으로 올해 흑자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기술 경영진은 지분 확보에도 나섰다. 지난 18일 노갑선 대표와 전대영 부사장(CFO) 등 경영진 5인은 제14회차 전환사채(CB)의 남은 물량 10억원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우리기술 주식 67만8747주를 사들였다.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경영권 안정화를 위한 조치라는 게 우리기술의 설명이다. 우리기술이 보유한 CB 미상환사채 규모가 337억원에 달한다. 향후 전환권이 실행될 경우 지분 희석 부담이 있는 만큼 지배력 약화를 방어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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