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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에 1200억 베팅, 성과는 '묵묵부답'
방태식 기자
2026.02.12 07:00:20
②초기 파이프라인 개발 지연…'오스카' 글로벌 기술이전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1일 10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스템바이오텍 2015년 코스닥 상장 당시 사진. (출처=한국거래소)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강스템바이오텍이 상장 이후 10년간 연구개발(R&D)에 12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초기 파이프라인들이 임상 실패 및 개발 유보 상태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오가노이드 및 엑소좀 등 신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상존한다는 시장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은 2015년 12월 코스닥 상장 이후 지난해까지 R&D에 총 1223억원을 투입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120억원 이상을 R&D에 집행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약 개발에 성공하지 못했으며 기술이전도 유영제약을 상대로 한 140억원 규모 계약이 전부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상장 당시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퓨어스템-에이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퓨어스템-알에이', 크론병 치료제 '퓨어스템-시디' 등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가장 개발 속도가 빨랐던 퓨어스템-에이디는 2024년 3상에서 위약군 대비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나머지 두 파이프라인 역시 개발 우선순위에서 밀려 현재 유보 상태인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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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회사는 골관절염 치료제 '오스카(OSCA)'를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R&D 전략을 재편했다. 오스카는 현재 국내 2a상이 진행 중이며 올 7월 탑라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앞서 핵심 파이프라인이 임상 단계에서 좌절된 전례를 고려하면 아직 성공 여부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강스템바이오텍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오가노이드 사업에 진출해 지난해 12월 첫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당 매출은 샘플 공급 계약에 따른 것으로 실적 기여도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기술 검증 및 고객 확보 차원의 의미가 더 크다는 시장의 분석이다.


나아가 강스템바이오텍은 올 2분기 내 엑소좀 전문기업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프리모리스)와의 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회사는 2024년 11월 프리모리스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지난해 5월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금융감독원이 합병 시너지에 대해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정정 요구를 지속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강스템바이오텍은 프리모리스 지분 100%를 취득하며 합병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합병을 통해 엑소좀 기반 화상 치료제 'PMS-101'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내재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엑소좀 치료제가 상업화된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강스템바이오텍의 지난 10년을 두고 과감한 R&D 투자에도 성과 창출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시에 ▲오스카 글로벌 기술이전 ▲오가노이드·엑소좀 사업 확장 등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몇 년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2015년 상장 이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오스카 2a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글로벌 기술이전으로 이어지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스템바이오텍 최근 10년간 연구개발비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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