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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 박세창 '책임경영', 빅배스 1년 만에 흑전
최지혜 기자
2026.02.12 07:00:17
수익성 지표 일제히 개선…부채비율 관리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 실적 추이. (그래픽=신규섭 딜사이트 기자)

[딜사이트 최지혜 기자] 금호건설이 2024년 빅배스로 대규모 손실을 털어낸 뒤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수익 구조 체질 개선의 분기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전히 500%를 웃도는 부채비율과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재무 레버리지가 부담으로 남아 있어 올해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면서 재무개선 작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173억원, 영업이익 459억원을 올렸다. 전년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영업이익 규모로만 보면 2022년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9.5%에서 2.3%로 11.8%포인트 개선되며 수익성 지표도 뚜렷이 반등했다.


금호건설 실적 흐름을 보면 2021년 영업이익 1116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559억원, 2023년 218억원 등으로 내리막을 걸었고 2024년에는 18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추락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일부 사업계약 해지와 회수 가능성이 낮은 대여금을 털어내는 등 손실 요인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 회계 처리로 적자 폭이 부풀려진 영향이 컸다.


빅배스의 효과는 원가 구조에서 먼저 드러났다. 지난해말 금호건설의 매출원가율은 93.8%로 전년 104.9%에서 11.1%포인트 낮아졌고, 매출총이익은 943억원 손실에서 1260억원 이익으로 개선됐다. 원가율 정상화와 함께 주택·건축 부문의 선별 수주, 신규 브랜드 론칭에 따른 분양 마진 개선이 맞물리며 영업이익 회복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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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축소 의지 역시 수치로 확인된다. 금호건설의 차입금은 지난해말 1571억원으로 전년말 2701억원보다 41.8% 줄었다. 일부 비핵심 자산·리츠 지분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충하고 부채비율을 400%대까지 낮추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현장 원가율 관리 강화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매출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이익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실적 호조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세창 부회장은 경영에 합류한 이후 책임경영을 내세우며 신규 아파트 브랜드 '아테라'를 론칭하는 등 체질개선과 리스크 관리를 함께 추진해 왔다. 박 부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의 장남으로 오너 일가 3세 경영인이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그룹 전략경영본부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이어 2021년 금호건설에 합류했고, 2023년 11월 부회장에 올라 경영 일선에 서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빅배스를 통해 손실 요인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정도 향후 실적 변동성을 줄이겠단 판단이 작용했단 평가다. 이후 지난해 들어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가 동시 개선 국면에 들어간 만큼 단기 성과 측면에서는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취약한 편이다.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2024년말 588.9%에서 지난해말 521.4%로 67.5%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이는 중견건설사의 부채비율 280%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부채가 자본의 5배가 넘는 구조인 만큼 금리 부담과 신규 프로젝트 리스크 확대 국면에서는 민감도가 높다는 평가다.


그런 만큼 금호건설 빅배스 1년 만의 턴어라운드에 그치지 않고 건전성 지표를 업계 평균 수준으로 낮추며 안정적인 경영환경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아고 있다. 지난해 흑자전환이 책임경영의 출발점인지 일회성 반등인지 여부는 향후 2~3년 동안의 레버리지 축소 속도가 가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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