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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전문 건설사…가덕도 신공항 좌초 '먹거리' 비상
박성준 기자
2025.05.20 08:20:19
①공항건설 전 공정 시공 기술 보유 했지만…국내 공항사업 '암울'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07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때 재계 서열 7위에 올랐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명성은 아시아나항공의 매각과 함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모습이다. 항공과 물류, 건설, 관광까지 아우른 대기업집단 이었지만 계열사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이제는 건설과 고속만 남은 상태다. 사실상 금호건설이 그룹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제는 부동산 경기 둔화, 유동성 경색, 입찰 경쟁 심화 등의 이유로 금호건설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과 자금조달의 어려움은 금호그룹 전반의 생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딜사이트는 금호건설을 사업과 재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하고 당면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진단해 본다.
서울 종로구 금호건설 사옥. (제공=금호건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국내 주택 분양시장이 유례 없는 미분양 사태로 몸살을 앓으면서 건설사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럴 때 주택사업 외 분야에서 특장점을 가진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불황의 시기를 견디는 데 수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건설은 공항공사 분야에서 비교 불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좌초 위기에 빠지면서 금호건설의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가졌던 금호건설, 항공공사 역량 '첫손'


금호건설은 주택 플랜트 토목 등 다양한 공종을 모두 취급하지만 특히 공항 건설에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는다. 아시아나항공을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었던 덕에 공항 공사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첫손에 꼽히는 기술력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공항은 비행기의 이착륙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입출국을 하는 특수한 시설이기 때문에 주택 등 일반적인 건축과 달리 공항만의 기술이 필요하다. 건축과 토목 기술력은 물론 전기·통신·신호 등과 관련한 시스템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금호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공항 건설의 전 공정의 시공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제탑, 활주로, 전기·통신, 시스템 비계 설치 등 8개 패키지 시공 기술을 가진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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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건설의 공항 준공 이력은 화려하다.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제주국제공항, 양양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이 모두 금호건설의 작품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관제탑을 비롯해 각종 토목시설과 교량 구조물 공사에 참여했다. 2007년 무안국제공항 공사에는 국내 최초로 설계,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수행하면서 공사를 마쳤다.


2017년에는 금호건설이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이수이주식회사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흑산공항 건설을 수주했다. 다만 현재 활주로 및 착륙대 확장 등 시설 보완이 필요하여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해외에서도 공항 건설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주요 사업장은 ▲두바이 알막툼 공항 ▲아부다비공항 관제탑 ▲필리핀 푸에르트 프린세사 공항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2006년 두바이 지사를 설립하며 중동의 공항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공항 관련 프로젝트도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비슷한 시기에 모두 마무리했다.


금호건설이 가장 최근 마무리한 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제2활주로 재포장 및 고속 탈출 유도로 시설공사'다. 이 공사는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총 사업비 4조8405억원)의 일환이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말 제2여객터미널 확장, 활주로 건설 등을 포함한 4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하고 현재 5단계 확장 사업도 준비 중이다. 5단계 건설사업의 사업비는 약 6조 주순으로 파악됐다.


공항건설 추진 '주춤'…먹거리 '비상'


금호건설의 수익성에 일정 비중을 차지해 온 공항 사업은 최근 공사비 인플레이션과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순조롭지 않은 분위기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사업 중 하나인 가덕도 신공항 건설사업도 시공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하며 제동이 걸렸다. 해당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을 필두로 금호건설도 포함돼 있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 가능성을 두고 급속히 추진하던 사업이라 향후 사업비 측정 등 잡음이 더 심해질 여지가 있다.


금호건설이 공항공사에 경쟁력을 가진 회사인 만큼 향후 정부의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 실적에 타격을 입을 여지가 크다. 최근 부동산경기의 침체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건설사 대부분 민간 주택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안정성이 높은 공공사업 및 에너지 사업 등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데, 공항공사는 금호건설의 안정적인 먹거리였다.


실적면에서도 공항 및 플랜트 부문은 쏠쏠한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금호건설의 전체 매출 약 1조9142억원 중 토목·플랜트·환경 부문이 6120억원으로 32%를 차지하며, 주택사업(42%)에 이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금호건설은 현재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SOC 부문 입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공항 외에도 항만, 철도, 도로 등 타 인프라 분야로의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공항 중심이었던 인프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금호건설은 올해 경영계획을 통해 민간투자사업에 적극성을 높여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철도, 항만, 공항분야 수주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금호건설은 공항 및 공항 기반시설 공사에서 국내 대표적인 시설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등 공항공사에 있어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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