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확고한 매각 의지에도 진척 없는 지투파워 구주 매각
박준우 기자
2026.01.13 08:30:16
GEM 이어 수앤파이낸셜 협상도 무산…딜 구조 한계 지적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2일 11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지투파워' 오너일가의 구주 매각이 1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최근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와 물밑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을 통한 대규모 투자 유치까지 병행하려는 구조와 거래 규모 부담이 구주 매각을 지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투파워는 최근 구주 매각을 염두에 두고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와 접촉했으나, 논의는 실사나 구체적인 밸류에이션 협상 이전 단계에서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투파워 측은 "대화가 오간 것은 사실이지만 조건과 이해관계가 맞지 않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투파워 주주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현재 지투파워의 최대주주는 김영일 대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지분 21.91%(409만9120주)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의 아들인 김동현 부사장은 지분 8.56%(160만1282주)를 들고 있으며, 김 대표의 자녀 김지은 씨도 4.94%(92만5000주)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대표와 김 부사장은 2024년 12월 글로벌 사모 대체투자그룹 GEM 글로벌 일드(GEM)에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려 했다. 당시 김 대표는 226만164주(12.08%), 김 부사장은 137만5000주(7.35%)를 주당 1만원, 총 363억5164만원 규모로 양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해당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사전 공시 당시 1만원대였던 주가가 이후 6000원대까지 하락하면서다. 사전 공시 제도상 실제 거래는 공시된 예상 거래금액의 70~130% 범위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김 대표 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하단 가격은 주당 약 7000원 수준이었다. 결국 가격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거래는 무산됐다.

관련기사 more
수배전반 '위상' 공고…지투파워, 원전 시장 진출 '신호탄' 지투파워, 한수원과 430억 공급계약…역대 최대 규모 지투파워, 지난해 순익 40억…전년비 510%↑

이후에도 오너일가의 구주 매각 의지는 이어졌지만, 2024년 말 이후 현재까지 1년 넘도록 실질적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와의 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원매자 탐색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당장 가시화된 거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만 놓고 보면 매각 여건은 오히려 개선됐다. 지투파워는 2024년 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 말 영업이익은 37억원이다. 이는 주력 사업인 수배전반 부문의 실적 개선 덕분이다. 수배전반 수주잔고는 2024년 말 400억원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799억원으로 약 두 배 늘었다. 수주 확대가 매출로 점차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의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나온다.


그럼에도 매각이 성사되지 않는 배경으로는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을 병행하려는 거래 구조의 한계가 지목된다. 지투파워는 단순한 오너일가 엑시트보다는, 신주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GEM과의 거래 역시 구주 매각과 신주 발행이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였으며, 당시 회사는 신사업 투자 및 외형 확대를 명분으로 2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계획했다.


현재 주가(9일 종가 8320원)를 기준으로 통상적인 3자배정 유상증자 할인율 10%를 적용하면 신주 발행가는 약 7488원 수준이다. 2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가정할 경우, 투자자는 신주만으로 약 2670만9401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주주가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25년 3분기 기준 김영일 대표 및 특수관계자 7인의 지분율(40.54%, 758만4512주)은 물론, 당시 지투파워의 발행주식수(1870만9437주)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일반적인 3자배정 구조를 전제로 할 경우, 신주 취득만으로도 최대주주 지위 확보가 가능한 셈이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원매자, 특히 재무적 투자자(FI) 입장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구주를 매입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너일가가 과거 제시했던 구주 매각 희망가가 주당 1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 기준 약 20% 수준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요구된다.


여기에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기존 주주 지분 희석과 투자심리 위축 가능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유증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할 경우, 원매자는 주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규모 신주를 인수해야 하는 리스크를 떠안게 된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현재 구주매각과 신주 발행을 동시에 진행할 것인지 등 투자 형태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정해진 게 없는 상태"라며 "신주 발행의 경우 유증과 메자닌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딜은 없다"고 덧붙였다. 구주 매각 없이 신주 발행만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VIP 3일 무료 체험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주식회사 엘지
Infographic News
M&A Buy Side 부문별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