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상자산 시장을 강타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이 동반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공습 보도 직전 6만8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이후 작전 개시 소식이 전해진 직후 1시간 만에 4% 이상 급락했다. 장중 최저 6만3038달러까지 밀리며 6만달러 지지선이 흔들리기도 했다.
이번 군사작전으로 가상자산 시장에 즉각적인 '패닉 셀'을 불러일으키며 투자 심리를 급격히 위축시켰다.
다행히 2일 현재, 비트코인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6만66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시세의 이와 같은 흐름은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보다는 나스닥 등 기술주와 동기화된 '위험 자산'으로 간주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더리움(ETH)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지난 27일 2000달러를 상회하던 이더리움은 공습 여파로 인해 1835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약 6.7%에 달하는 낙폭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이더리움은 현재 1900달러 중반대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사태로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 중 약 1280억 달러(약 185조원)가 순식간에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변동성의 원인으로 대규모 '강제 청산'때문으로 바라보고 있다. 갑작스러운 하락에 선물 시장에서 약 5억 달러 규모의 롱(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하락 폭을 더욱 키웠다.
중동리스크가 유가를 자극한 점도 부담이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해 가상자산과 같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방향성을 이란의 보복 수위와 국제 유가 흐름에서 찾고 있다. 미 증시 개장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흐름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중동발 리스크가 단발성으로 끝날지, 장기화 국면으로 넘어갈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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