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금융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증권
월가는 지금 K주식 열광…12년 만에 재등재 확실
윤종학 기자
2026.06.02 07:10:16
① 2014년 이후 선진국 지수 편입 재도전…세계 7대 증시 달라진 한국 자본시장 위상
이 기사는 2026년 06월 01일 11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한국 자본시장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관문이다. 이제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이 기다린다. 최대 300억달러 규모의 장기 자금이 유입되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들이 세계 투자자들의 기본 포트폴리오에 자연스럽게 편입되는 구조가 열린다. 한국은 그동안 숙제를 하나씩 풀어왔다. 1인당 국민소득과 시장 규모는 이미 기준을 충족했고, 올해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역외 원화결제 인프라 구축,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개선 등 해외 투자자들이 꾸준히 지적해온 숙제들을 하나씩 풀어냈다. 6월 한국이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지정을 향해 어디까지 준비를 마쳤는지, 남은 과제는 무엇인지 분야별로 짚어본다.
MSCI 로드맵 과제별 이행현황. <출처=금융위원회>

[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코스피가 8000선을 넘어 9000선에 임박한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선진국 편입의 첫 관문인 워치리스트 등재 가능성도 낮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정부의 로드맵 이행 의지와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한국 투자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워치리스트에 오르면 통상 1년 이상의 관찰 기간을 거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며 패시브 지수 추종 자금은 물론 액티브 펀드와 기관투자가 자금까지 추가 유입되는 효과가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말 MSCI의 연례 시장분류 리뷰 결과 발표를 앞두고 한국의 선진국 지수 워치리스트 등재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로드맵 39개 과제 중 28건(70% 이상)을 완수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1일 외환건전성협의회 겸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추진 태스크포스(TF)를 개최했다. 현재까지 25건(64%) 완료를 확인했다.


한국이 MSCI 선진국 워치리스트에 오른 건 2008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외환시장 개방 기대를 등에 업고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원화의 역외 거래 제한과 투자자 식별 체계의 경직성을 극복하지 못한 채 2014년 목록에서 제외됐다. FTSE러셀이 이미 한국을 선진국 지수에 편입한 것과 대비되며 2014년 이후 12년간 MSCI 신흥국 지수에 머물고 있다.


MSCI는 글로벌 지수 산출 기관이다. 전 세계 주식시장을 선진시장(Developed Markets)과 신흥시장(Emerging Markets), 프론티어시장(Frontier Markets) 등으로 분류해 지수를 구성하고 운영한다. 연기금, 보험사, 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이 분류를 기준으로 자산을 배분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현재 MSCI 선진국 지수에는 미국·일본·영국 등 23개국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은 중국·인도·브라질 등과 함께 신흥국 지수에 분류돼 있다.

관련기사 more
현대차 달리자 ETF도 질주…신한·아문디 상위권 코리아 프리미엄 전제조건 MSCI 선진시장 편입되면…코스피 7500도 가능
MSCI 글로벌 지수 분류. <출처=MSCI 홈페이지>

선진국 지수 편입만으로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워치리스트 등재 후 통상 1년 이상의 관찰 기간을 거쳐 실제 편입이 이뤄지며 편입 시 MSCI 선진국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MSCI 선진국 편입 시 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장기·안정적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통해 주가 변동성과 자금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MSCI 추종 자금은 2024년 6월말 기준 약 16조5000만달러(2경2000조원)로 추정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MSCI 지수를 직접 구독하지 않으면서도 사실상 추종하는 자금이 있고 액티브 펀드까지 감안하면 단순 패시브 집계보다 훨씬 큰 규모의 자금이 연동돼 있다"며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객관적으로 집계한 지수가 MSCI밖에 없어 그 의존도는 FTSE와 비교가 안 된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 현재 MSCI 선진국 편입 로드맵의 이행 상황만 놓고 보면 6월 리뷰에서의 워치리스트 등재는 쉽지 않다. MSCI는 지난해 6월 연례 시장분류 리뷰 결과문에서 잠재적 재분류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든 이슈가 해결되고, 개혁이 완전히 이행되며, 시장 참가자들이 변화의 효과를 충분히 평가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기재한 바 있다. 로드맵의 온전한 이행을 기본 요건으로 제시한 셈이다.


MSCI는 지난해 6월 연례 시장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의 18개 항목 중 마이너스(개선 필요) 평가를 7개에서 6개로 조정했다. 이후 명목계좌 기반 펀드별 결제 처리(올 4월 완료), LEI(국제표준 법인식별기호) 발급확인서 실명확인 인정(4월 완료), 장외거래 가이드라인 영문본 발간(4월 완료), Eurex·ICE 코스피선물 거래시간 전면 확대(3월 완료) 등 마이너스 6개 항목 중 최소 4개가 개선됐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다.


문제는 나머지 두 항목이다. 외환시장 자유화 측면에서 24시간 외환시장 본거래 개시 목표일은 7월 6일로 MSCI 리뷰 결과 발표 이후다. 역외 원화결제망은 내년 1월 본운영이 목표로 올해 리뷰 시점에선 가동 중인 인프라가 아니다.


최지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도 이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6월 시장재분류 리뷰까지 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기에는 시간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현재의 조치로는 원화의 완전한 태환성 확보와 제한 없는 투자상품 접근 환경 조성에 미치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최근 통화에서도 "워치리스트 등재는 시장이 변화를 충분히 받아들인 이후에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보고서의 견해를 재확인했다.


다만 워치리스트 등재가 모든 조건의 완전한 이행을 전제로 하지는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당시에도 모든 게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워치리스트에 올랐다"며 "워치리스트는 가능성이 있는 나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정성적 평가, 즉 개혁 의지 같은 것들이 상당히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도가 1차 시도(2008~2014년)와는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시 외환시장 개방은 구조적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번엔 24시간 외환시장 개장 일정이 확정됐고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이라는 인프라 투자가 동반된다. 글로벌 수탁은행의 명목계좌 개설 허용, 영문공시 의무화 확대,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 제도 개편 등 외국인 접근성 관련 입법·시스템 정비도 진행 중이다.


인덱스 업계에서도 워치리스트 등재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복수의 인덱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SCI 고객사인 글로벌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한국 편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MSCI의 시장분류는 기술적 기준 충족 여부뿐 아니라 고객사인 글로벌 기관투자가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되는 구조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패시브 운용사들 사이에서 워치리스트 등재가 사실상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라며 "외환시장과 외국인 투자 용이성 두 가지만 충족되면 방법론상 나머지 조건은 다 채워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또한 "24시간 외환거래 가시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코스피 상승으로 한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뉴욕 월가에서는 고평가된 매그니피센트7 등 빅테크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저평가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주식을 대거 사들이는 유행이 번지고 있다. 이른바 '한국 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중심의 실제 이익 전망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펀드들의 한국 증시 직접 거래도 늘어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세계 7대 증시로 규모를 업그레이드했고 오히려 MSCI가 이를 뒤늦게라도 반영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MSCI는 이미 기술적 기준 적용에 유연성을 발휘한 선례도 있다. MSCI는 올해 1월 그리스를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재분류하는 협의를 시작한 데 이어 3월 재분류를 확정했다. 협의 과정에서 글로벌 기관투자가 피드백을 수용해 규모·유동성 지속성 요건을 면제하기로 결정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시장 참가자들의 수요가 기술적 요건 해석에 영향을 미친 사례다. MSCI의 2026년 연례 시장분류 리뷰 결과는 6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신한카드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