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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맨 성공 신화…종합 車부품사 '우뚝'
이세정 기자
2026.06.02 07:00:17
① 이형환, 친정 네트워크 활용…신흥국 진출 '선견지명' 건설기계·내장재 다각화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9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형환 모트렉스 회장 프로필. (그래픽=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주력으로 하는 전장 기업 모트렉스의 성공 배경에는 오너의 출신 배경이 자리 잡고 있다. 이형환 회장이 현대차에서 쌓아온 두터운 네트워크와 전장 분야 전문성, 선제적 해외 진출을 발판 삼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 


모트렉스는 2001년 에어컨 부품 등 유통업체로 설립됐으나, 2006년 차량용 내비게이션 사업을 본격화하며 전장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사업 초기부터 미국, 중동, 브라질, 중국 등 해외 각지에 법인을 세워 영토 확장 기반을 다졌을 뿐 아니라 2009년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며 단순 유통을 넘는 자체 생산 기틀을 마련했다. 그 결과 모트렉스는 현대차·기아의 신흥국 PIO(해외 항만·현지 법인에서 인포테인먼트 제품 장착) 전장품 공급사로 낙점됐다.


특히 기존 현대모비스와 LG전자가 양분하던 국내 IVI 시장은 모트렉스의 참전으로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독보적인 전장 역량에 힘입어 모트렉스의 국내 완성차 IVI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1%에서 2016년 13.8%로 2배 이상 폭증했고, 설립 16년 만인 2017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모트렉스가 단기간에 성장한 비결로 이 회장의 현대차 15년 경력을 꼽는다. 1967년생인 이 회장은 1986년부터 2001년까지 현대차에서 전장 인프라를 다졌으며, 퇴사 7개월 만인 2001년 10월 모트렉스를 창업하며 독자 노선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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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렉스는 친정이나 다름없는 공급 체계를 꿰뚫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해외 법인 선점 전략을 구사했고, 이는 적중했다. 예컨대 현대차가 2008년 브라질 공장을 착공해 2012년 11월 완공하자 모트렉스도 같은 달 브라질 법인을 세웠다. 기아가 2014년 6월 멕시코 공장 설립을 확정한지 3개월 뒤 현지 법인을 세웠고, 인도 법인은 현대차의 제3공장 추진 시점보다 한 발 앞선 2014년 9월에 설립하며 조달망을 선점했다.


이형환 모트렉스 회장 지분 변동 추이. (그래픽=김민영 기자)

주요 임원진에 친정 출신을 전면 배치한 점도 긴밀한 관계를 보여준다. 현상수 기획조정실장은 현대모비스 출신이며, 서보신 사외이사는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올 3월 영입한 라은철 전략기획실장은 현대차그룹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 전초기지인 포티투닷 출신으로, 차세대 공급망 구조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인적 징검다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 회장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사세를 키워나갔다는 점이다. 모트렉스는 2018년 11월 웰투시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616억원을 들여 국내 1위 콘크리트 펌프카 제조사인 전진중공업(현 전진건설로봇)을 인수했다. 딜클로징 이후 전진중공업 100% 자회사인 수산중공업은 전진CSM에 매각하 펌프카 사업에 역량을 집중했다. 모트렉스는 기존에 확보해 둔 해외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설 수요가 많음에도 제약이 존재하던 신흥국 중심으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었다. 


모트렉스는 기 보유한 차량 인포테인먼트 핵심 기술을 특장차에 접목시켜 스마트 건설 현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구상을 그렸다. 전진중공업이 2021년 전진건설로봇으로 사명을 바꾼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아울러 전진건설로봇은 202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23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인정 받았다.


이 회장은 2024년 7월 한민내장과 제성내장을 인수하며 종합 자동차 부품사로의 도약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차량용 내장재 선두 업체인 두올 인수를 공식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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