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삼성전자
'공모가 잔혹사' 갇힌 외투기업…'투자보다 배당'
이세정 기자
2026.05.28 09:05:13
②공모가 -25%, 日 본사 24년째 가외수익…감가상각보다 적은 CAPEX '성장 정체'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6일 09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닛신보브레이크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새론오토모티브가 본업에서의 실적 침체와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는 와중에도 배당 중심의 경영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새론오토모티브가 장기 성장보다 안정적 배당에만 지나치게 집중하는 경영 흐름을 보이면서, 한국 법인이 일본 본사의 현금 회수 통로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새론오토모티브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87억원과 영업적자 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3% 감소했으며, 적자는 지속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97억원에서 마이너스(-)5억원으로 손실 전환했다. 새론오토모티브의 영업이익이 음수를 기록한 것은 2019년부터다. 2021년 잠시 흑자전환(3억원)하기도 했지만 이후 매년 마이너스 실적을 내고 있다.


그나마 새론오토모티브는 올 들어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더욱 악화되는 흐름이다.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3% 증가한 361억원으로 나타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선 -1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단 3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적자의 2배가 넘는 손실을 냈다.


◆ 부진한 주가, 공모가 역주행…배당은 매년 '꼬박꼬박'

관련기사 more
매출 9% 쏟은 R&D…과실은 日 닛신보

새론오토모티브의 적자 고착화는 주가에도 고스란히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293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이던 3900원과 비교해도 25%가량 낮다. 새론오토모티브가 상장 이후 단 한 번의 증자나 감자를 실시하지 않은 터라 발행주식수는 20년 넘게 1920만주로 묶여 있다.


단순 계산으로 상장 첫날 투자한 주주의 수익률은 -25%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400% 넘게 성장한 데다 인플레이션과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실질 자산가치 하락폭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금배당을 포함할 경우 단순 주가 하락률과는 차이가 발생한다.


문제는 한국 증시가 정부 차원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따라 가파른 상승장을 보이는 상황에서도 새론오토모티브가 소외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새론오토모티브의 연간 주식 거래량을 집계한 결과, 1년 누적 상장주식회전율은 16.51%였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37%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시의 월평균 회전율은 23%였는데, 거래가 매우 저조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독특한 부분은 새론오토모티브가 순손실이 발생하는 재무적 압박 상황에서도 배당 기조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24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그동안 쌓아둔 넉넉한 배당 재원 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새론오토모티브의 미처분이익잉여금과 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각각 1514억원, 1142억원으로 나타났다. 


새론오토모티브 주주 현황. (그래픽=김민영 기자)

가장 큰 수혜자는 대주주인 일본 닛신보다. 이미 원금을 훌쩍 뛰어넘는 현금 수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닛신보는 새론오토모티브 출범 당시 총 137억원의 초기 투자비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모기업 차원의 대규모 추가 출자나 유상증자 형태의 자금 투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새론오토모티브는 2010년대 후반까지 매년 2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기록한 덕분에 모기업 도움 없이 자체 현금창출력으로 생존이 가능했다.


특히 닛신보는 2005년 코스피 상장 당시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는 대신, '장기 배당' 체제를 구축했다. 닛신보는 2002년 결산배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새론오토모티브에서 수령한 누적 배당금 총액이 49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초기 투자금의 약 3.6배에 달한다.


◆ CAPEX, 동종업계 대비 보수적…투자 속도 앞지른 감가상각비


표면적으로는 일관된 주주환원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실적 부진에도 꾸준히 배당을 실시하는 상황을 두고 전형적인 외국인 투자기업(외투기업)의 수익 회수 구조로 해석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이 급감하며 기초체력이 약화된 시기에도 배당 지출을 줄이지 않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예컨대 새론오토모티브는 2023년 영업현금흐름(56억원)에서 필수 설비투자인 자본적지출(CAPEX)를 차감한 잉여현금흐름이 -7억원이었다. 본업에서 번 돈만으로 설비투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배당 지급으로 투자 재원 축적을 스스로 제한했다.


미래 성장 동력과 직결되는 CAPEX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간 배당금이 철저하게 고정돼 있다는 점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새론오토모티브의 5개년 CAPEX 지출은 ▲2021년 84억원 ▲2022년 68억원 ▲2023년 64억원 ▲2024년 42억원 ▲2025년 53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브레이크 패드 상장사인 상신브레이크의 경우 5개년 평균 CAPEX가 203억원 수준을 보였다는 점에서 새론오토모티브의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새론오토모티브는 5년간 매년 배당금으로 27억원씩 지급했다. CAPEX가 반토막 나는 상황에서도 배당금은 종전과 동일하게 지급한 것이다. 지난해 감가상각비는 약 80억원으로 CAPEX(53억원)를 27억원가량 웃돌았다. 통상 제조업에서 감가상각비는 기존 설비의 연간 소모분으로 인식되는 만큼 신규 투자가 설비 유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 법인의 성장 동력은 정체된 반면, 대주주 중심의 현금 환원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새론오토모티브는 올해 국내 법인에 약 141억원, 중국 법인에 33억원 총 174억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투자 예산(131억원)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하지만 전년도 실제 집행액(53억원)은 목표치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새론오토모티브 측에 주가 부양 방안과 고배당 정책의 정당성에 대해 질의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주식회사 엘지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2021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