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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도 되살아난 매수세…비트코인 7만2000달러 회복
조은지 기자
2026.03.05 12:34:48
현물 ETF 이틀 6억8000만달러 순유입…변동성 확대 속 '강세 함정' 경계도
5일 오전 11시30분 비트코인 시세 추이(출처=코인마켓캡)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단숨에 7만달러대를 되찾았다. 지정학 리스크가 단기 급락을 만들었지만 과매도 인식이 되살아나며 되레 회복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11시30분 기준 7만2700달러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7만3000달러 선을 웃돌며 한 달 만의 최고 수준을 다시 찍었다. 24시간 기준 상승률은 6%대 중후반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100달러대에서 7%대 상승 흐름을 보였고, 솔라나는 약 4%, 리플 약 5%, BNB는 약 4% 상승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반등의 직접 동력으로는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입이 지목된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최근 이틀 동안 6억8000만달러 이상이 순유입됐다. 급락 구간에서 기관 자금이 재진입하며 가격 하단을 받쳤다는 평가다. 코인데스크도 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약 4억5800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ETF 수급이 빠르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위험 선호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포착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훌리오 모레노 리서치 총괄은 가격 상승과 함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급증한 흐름을 근거로, 트레이더들이 신규 롱 포지션을 확대했을 가능성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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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온체인 지표는 "추세 복귀"보다 "조정 국면"에 무게를 둔다.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근 주간 보고서에서 강한 상방 회복을 위해서는 현물 흡수, 대형 주체의 누적 매수, 기관 흐름의 뚜렷한 전환이 필요하며 그 전까지는 핵심 가격 구간에서의 박스권 움직임이 구조적 테마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 변수도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親)가상자산 메시지가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시장에서는 원화 가격이 1억 600만원(빗썸 기준) 안팎에서 움직이며 달러 강세 흐름과 유사한 반등을 반영했다. 다만 시장 체감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여전히 공포·탐욕 지수는 10점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을 가리켰고 김치프리미엄도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낮게 형성되는 흐름이 관측됐다.


아울러 경계 요인도 분명하다. 중동 긴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커졌고 급반등이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단기 급락 이후 반등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를 곧바로 10만달러 재진입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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