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우진 기자] 올해 로봇 기업공개(IPO) 1호 코스모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 출사표를 던졌다. 상장 자금으로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집중 투자해 일반 소비자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인한 재무적 압박을 해소하면서 개화하는 전방 시장을 선점할 전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공모가 희망 밴드로 5300~6000원을 설정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417만 주, 공모 예정금액은 약 221억원에서 25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3월 9일에서 13일까지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18일에서 19일로 예정했다. 상장 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공모 자금 대부분은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운영 용도로 배정된 159억원 가운데 105억2000만원을 연구개발자금으로 책정했다. 핵심은 차세대 웨어러블 로봇 개발이다. 단순 제품 개선에 그치지 않고 축적한 기술력을 적용해 한 단계 진일보한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일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가볍고 편리한 장비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고객군인 병원을 넘어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을 개척해 매출 상방을 열겠다는 복안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연구개발 비용 부담은 성장을 짓누르는 요소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43억3400만원으로 전년비 20.4% 증가했다. 경제적 효익 창출을 담보할 수 없는 연구 단계로 무형자산 인식이 불가능하다. 전액 판매관리비로 반영돼 영업손실을 키우는 요인이다. IB 관계자는 "기술력이 곧 경쟁력인 로봇 기업에 막대한 연구개발비는 불가피한 성장통"이라며 "공모 자금 조달은 숨통을 틔우고 수익성 개선 시점을 앞당기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장 시점은 전방 시장의 구조적 확장세와 맞물려 있다. 선제적 투자로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고 개화하는 시장을 선점할 구상이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보행 장애 환자 급증, 제도적 뒷받침 본격화 등은 긍정적 요인이다.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 시장은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29.4%로 예상된다.
무기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이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를 획득하면서 해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거점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싱가포르와 베트남, 태국 등에서는 판매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빠르게 판매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관건은 이번 공모의 흥행 여부다. 충분한 실탄을 확보해야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입증된 기술력과 기존 해외 네트워크에 자금을 수혈해 시장 침투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목표다. IB 관계자는 "상장은 타이밍이 중요하다"며 "선발 주자와의 격차를 좁히고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자금 조달이 중요한 승부"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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