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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선주의가 부산에 천운의 기회…새 판 짜야"
김현호 기자
2026.04.21 12:30:16
이성우 KMI 연구위원 "아시아의 전진기지 부산…육해공 물류 통합하면 혁신적 도약"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1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성우 KMI 연구위원이 부산의 물류 플램폼 전략을 물동량 중심에서 질적 가치 창출형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진=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제공)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부산은 이제 북미로 향하는 아시아의 전진 기지가 될 겁니다. 물류 플랫폼 전략을 물동량 중심으로 짜던 사고방식은 버리고 부산이 가진 지리적, 물류적 강점을 살리는 시대적인 혁신 전환이 필요합니다."  


오는 28일 딜사이트 부산 투자 포럼 강연자로 나서는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제물류투자분석·지원센터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북극항로 대도약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전면적인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위원은 최근 사전 인터뷰를 통해 "부산이 아시아에서 북미로 가는 최종 기항지라는 점은 지리적·물류적 강점"이라며 "중국 동북지역과 일본 서안 등에서 북미로 가는 화물을 최적 경로로 집결시키는 이점 때문에 부산의 환적 비중은 전체 처리 화물의 약 55%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성우 선임 위원은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기존 '아시아 생산→미국 소비' 구조가 흔들리고 있다"며 "항만 운영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는 과거 '세계의 공장'으로서 저렴한 비용으로 제품을 생산해 미국으로 보내는 글로벌 분업 체계의 핵심이었으나 최근에는 소비 시장인 미국 현지나 인접국에서 직접 생산이 이루어지는 '현지 완결형' 공급망이 강화되는 추세다. 결국 중간 경유지로서 아시아 항만이 가졌던 역할이 축소되면서 지난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아시아 중심의 대미 수출 물류 체계가 구조적인 변화와 함께 약화 단계에 접어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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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은 이 같은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내 투자가 집중되면서 오히려 북미에서 생산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역방향 화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기존 환적화물의 이탈이라는 위기인 동시에 북미발 화물의 아시아향 환적 거점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천운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강점으로 지리적 이점과 360일 이상 운영 가능한 기후와 저렴한 하역료를 꼽았다.


글로벌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대책도 주문했다. 이 위원은 "현재 부산항은 터미널 운영사 간의 출혈 경쟁과 AI 시스템 연동 미흡,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성 부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스템 기반의 항만 건설 체계로 전환하고 글로벌 물류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항만 기능이 도시 교통 및 국가 물류 기능과 통합되어야 한다"며 "동남권 물류공사 같은 통합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육해공을 아우르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딜사이트는 오는 28일 그랜드 조선 부산에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새로운 성장엔진'을 주제로 부산 투자 포럼을 개최한다.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이성우 위원은 국토부 물류정책 민간위원, 해수부 항만기술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해양 물류 전문가로 꼽힌다. 이 위원은 '부산 물류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바탕으로 부산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물류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해법을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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