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벤처캐피탈(VC) 서울투자파트너스가 최근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청년창업과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스타트업(딥테크) 부문에 지원했지만 서류 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모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한국정보통신은 서울투자에 20억원의 자본금을 수혈하며 지원에 나섰지만 협동 작전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청년창업 부문에는 17개 운용사들이 지원했는데 원익투자파트너스 등 8개사가 탈락하며 후보군이 9곳으로 추려졌다. 넥스트 유니콘 딥테크 분야는 34곳 중 13개 하우스만 숏리스트에 올랐고 서울투자는 두 개 부문에서 모두 탈락했다.
서울투자의 이번 콘테스트 도전은 모회사가 VC 사업 지원에 주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한국정보통신은 지난해 11월 서울투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20억원을 출자하고 지분증권을 취득했다. 하우스가 2022년부터 매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전패했지만 모회사는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지난해 초 하우스를 이끌게 된 최흥순 대표도 그간 공백이 생겼던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되찾아 모회사로부터의 신임과 20억원의 정당성을 증명할 기회였다.
하지만 이들은 4월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시기에 맞춰 각 지자체, 금융기관들의 출자사업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앵커 LP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자체 같은 대부분의 소규모 LP들은 모태펀드, 성장금융 등 정책기관 GP에게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들의 출자금을 유치하려면 정책펀드 GP 지위 확보가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더구나 국민성장펀드를 필두로 신생, 루키 하우스부터 중소형 하우스까지 성장의 해를 맞은 상황이다.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했다.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도 4조원이라는 막대한 규모를 자랑했다. 시중은행은 생산적 금융,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 운용을 위해 벤처 투자 시장에 대규모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다. 출자사업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올해 GP 확보 여부와 트랙레코드가 향후 성과를 가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이 서울투자에 자금을 투입한 것도 지난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현 정부의 강력한 벤처 투자 시장 활성화 의지를 지켜보며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경영진의 판단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정보통신 관계자는 "투자전문 자회사의 펀드 결성금 등에 보태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운용 규모를 계속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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