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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는 신생 바이칼…임태호 이름값 + α
이슬이 기자
2026.04.21 17:20:16
환경사업 M&A 주도하던 전 E&F PE 대표 독립 후 첫 행보…자금 동원력 입증이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0일 06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1조원 규모 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등판한 가운데 과거 PEF 운용사들처럼 금융사 인수를 발판으로 시장 내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와 매각 주관사를 맡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 UBS는 최근 메리츠금융그룹, 한화생명, BNK금융그룹,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를 애큐온캐피탈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파트너스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와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쟁쟁한 금융지주들 사이에서 신생 하우스인 바이칼인베스트먼트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배경에 주목한다. 바이칼인베스트먼트는 임태호 전 E&F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지난해 독립해 설립한 신생 하우스다. 임 대표는 과거 E&F PE에서 환경 분야 바이아웃을 주도하며 코엔텍 매각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바이칼인베스트먼트는 기존 재무적 투자자(FI)의 보유 지분을 또 다른 FI가 매입하는 세컨더리 투자와 크레딧 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첫 투자처로 금융사를 선택한 것은 하우스의 시장 입지 구축과 수익률 확보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다. 제조업에 비해 금융업은 대규모 설비투자나 연구개발 등 재투자 소요가 적기 때문에 자본금이 충분한 우량 금융사는 배당수익률이 높아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보험이나 캐피탈 등은 포트폴리오 내 다른 기업들과의 금융 지원 및 제휴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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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재매각 시나리오가 보다 명확하다는 점도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보험사와 캐피탈사 등 금융 매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인수한 금융사의 기업가치를 높인 뒤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이 시급한 금융지주에 매각해 확실한 회수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 과거 MBK파트너스의 ING생명보험, JC플라워 애큐온저축은행(구 HK저축은행) 사례처럼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엑시트) 선례가 존재한다는 점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배경으로 풀이된다.  


바이칼인베의 본입찰 완주 여부는 실질적인 자금 동원 능력을 입증하는 데 달려있다는 평가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포함한 이번 매각의 예상 몸값은 1조원 내외로 거론된다. 대형 금융지주와 보험사들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전에 임하는 상황에서 신생 하우스가 조 단위 자금 확약(LOC)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하지만 임 대표가 E&F PE 재직 시절 다수의 기업들과 거래를 진행하며 구축한 네트워크가 강한 무기로 손꼽힌다. 바이칼이 그 이면에 전략적투자자(SI) 등을 우군으로 확보해 인수 시너지와 조달선을 이미 확보한 상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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