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AI가 견인한 '어닝 서프라이즈', 브로드컴의 화려한 성적표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이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습니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브로드컴의 주당순이익(EPS)은 2.05달러로 예상치였던 2.03달러를 웃돌았고, 매출 역시 193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인 191억8000만달러를 넘어섰어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무려 29%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브로드컴이 제시한 다음 분기 전망입니다. 브로드컴은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약 2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5억6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기업이 앞으로의 실적 예상치를 발표하는 것을 '가이던스(Guidance)'라고 하는데, 이 가이던스가 좋다는 건 회사가 앞으로의 사업 전개에 대해 매우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맞춤형 칩과 네트워크의 승리, 100억달러 자사주 매입까지
이번 실적 성장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인공지능(AI)이었습니다. 브로드컴의 AI 관련 매출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하며 84억달러를 기록했어요. 헉 탄(Hock Tan) CEO는 "맞춤형 AI 가속기와 AI 네트워킹 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분기 AI 반도체 매출만 10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AI 열풍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맞춤형 AI 가속기(Custom AI accelerators)'는 일반적인 반도체와 달리 특정 기업의 AI 연산에 최적화되도록 설계된 칩을 말해요. 'AI 네트워킹'은 수많은 AI 칩들이 서로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게 연결해 주는 기술이죠. 브로드컴은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실적 발표와 더불어 브로드컴은 2026년까지 진행될 100억달러 규모의 새로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어요.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 유통되는 자기 회사의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것으로, 주식의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대표적인 주주 환원 정책입니다. 강력한 실적에 이어 주주 친화적인 행보까지 보여주며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했습니다.
브로드컴의 주가는?
4일(현지시간)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1.24% 오른 317.72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8.66%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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