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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브로드컴과 동맹 강화…이사회 교통정리
김나영 기자
2026.04.16 09:55:13
이 기사는 2026년 04월 16일 08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제미나이

[딜사이트 김나영 기자] 메타의 맞춤형 AI 칩 파트너로 낙점된 브로드컴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메타와 협력하여 메타 전용 맞춤형 AI 가속기를 설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에 힘입어 브로드컴의 주가는 당일 4% 가까이 급등했죠. 이번 계약은 초기 1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용량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시작해, 2029년까지 여러 기가와트 규모로 확장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기가와트(GW)'라는 표현이 생소하실 텐데요. 이는 보통 데이터 센터의 규모를 측정할 때 쓰는 단위입니다. AI 칩을 구동하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1GW는 수십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즉, 메타가 브로드컴과 손잡고 구축하려는 AI 인프라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의미해요.


흥미로운 점은 이번 파트너십이 강화되면서 브로드컴의 CEO인 호크 탄(Hock Tan)이 메타의 이사회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2024년부터 메타 이사진으로 활동해 왔는데요. 두 회사 사이의 비즈니스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 혹시 모를 이해상충 문제를 방지하고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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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발표를 브로드컴이 AI 및 네트워킹 분야에서 선두 자리를 굳히는 강력한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컴은 이미 지난주에도 구글, 앤스로픽(Anthropic)과 유사한 계약을 맺으며 보폭을 넓히고 있거든요.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제임스 슈나이더는 브로드컴의 XPU 플랫폼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치켜세웠습니다.


여기서 XPU란 브로드컴이 제공하는 맞춤형 AI 가속기 설계 플랫폼을 말합니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범용 GPU와 달리, 구글이나 메타 같은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데이터 센터 운영 기업)들이 자신들의 특정 서비스에 딱 맞게 최적화해서 직접 설계하는 칩을 의미하죠. 기성복이 아닌 맞춤 정복을 입는 것과 비슷하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번 소식이 아주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울프 리서치의 크리스 카소 애널리스트는 "브로드컴이 지난 실적 발표 때 이미 메타에 대규모 칩을 공급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며, 다만 2029년이라는 구체적인 시점이 공개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계약은 메타가 엔비디아에 대한 높은 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체 인프라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려는 장기 전략의 핵심 조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기업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와 브로드컴의 주가는 전일대비 1.37%, 4.19% 오른 671.58달러, 396.72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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