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조은비 기자] 한국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하는 '인터배터리 어워즈 2026'의 주인공들이 공개됐다. 이번 어워즈는 K-배터리가 단순한 양적 확장을 넘어, 프리미엄 기술 중심의 질적 경쟁 단계에 진입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하는 기업 중 혁신 기술을 보유한 12개 기업을 최종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어워즈에는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25개사 42개 품목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어워즈의 핵심 키워드는 ▲초격차 기술 ▲LFP 기술 자립 ▲ESS 고도화 ▲안전 기술 확보로 요약된다. 특히 그동안 중국이 주도해온 LFP(리튬인산철)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기술적 반격이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의 'JF2 DC LINK 5.0'은 화학적 안전성이 높은 LFP 기반의 전력망용 ESS로, 고성능 단열 설계와 유지 관리 효율을 극대화해 호평받았다. 에코프로BM은 경쟁국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 공정을 배제하고 원료에서 직접 LFP를 합성하는 '직접합성법'을 선보이며 공급망 자립화와 탄소 저감을 동시에 달성했다. 스타트업 럼플리어는 국내 최초로 LFP 각형 배터리 KC 인증을 획득하며 양산 가능성을 입증하며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의 최대 화두인 '안전'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솔루션들이 대거 쏟아졌다. SK온의 '각형 가스 배출구(온 벤트) 셀'은 열폭주 발생 시 가스를 제어된 방향으로 배출하는 구조 혁신을 통해 전기차 안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LG화학은 1200°C 이상의 극한 환경에서도 10분 이상 견디는 '열폭주 지연 열가소성' 소재를 선보여 시스템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삼성SDI는 700Wh/L의 초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하면서도 '열 전파 방지(No Thermal Propagation)' 기술을 탑재해 안전성을 놓치지 않은 고에너지 각형 배터리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장비 및 공정 분야에서는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도 두드러졌다. 무석선도지능장비(리드 인텔리전트)는 에너지 소비를 6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건식 전극 믹싱 및 코팅 시스템'을 , 티더블유는 0.2초라는 경이적인 사이클 타임을 구현한 '초고속 복합 설비'를 선보였다. 또한 자비스는 고속 시티(CT) 실시간 검사기를 통해 배터리 내부 결함을 촬영하며 품질 신뢰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박태성 배터리협회 부회장은 "이번 어워즈는 AI와 로봇 시대를 여는 데 필수적인 초고에너지밀도와 안전 기술, 그리고 LFP 기술 자립의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K-배터리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이끄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올해 인터배터리는 667개사와 2382부스라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며 "특히 중국 CATL과 광조우 오토모빌 등이 처음으로 공식 방문하는 등 글로벌 비즈니스의 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어워즈 수상 제품들은 오는 11일 개막하는 '인터배터리 2026' 전시장 내 특별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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