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태민 기자] 넥슨이 방치형 게임 '메이플 키우기'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들이 '어빌리티(능력치)'에 결제한 금액 전액을 환불키로 했다. 지난해 11~12월 한 달 동안 '어빌리티'의 최대 수치가 등장하지 않는 등 확률 조작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게임 플레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확인했음에도 용사님들께 고지 없이 수정하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모든 용사님들께 전액 환불을 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불 대상은 '메이플 키우기' 출시일인 2025년 11월 6일부터 28일까지 이용자가 게임 내에서 결제한 모든 상품이다. 넥슨이 '전액 환불'을 공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넥슨의 방치형 게임 '메이플 키우기' 어빌리티 시스템에서 안내된 최고 수치가 게임 코드 속 계산식에서 최대 수치 등장 확률이 '이하'로 설정돼야 하나 '미만'으로 잘못 설정돼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넥슨은 이 같은 문제를 인식한 후 오류를 수정했으나, 이 같은 사실을 이용자들에게 별도 고지하지 않아 논란이 커졌다.
이 같은 결정에 한국게임이용자협회도 공정위에 넥슨코리아를 대상으로 제출한 신고서를 철회했다. 협회는 지난 28일 게임 이용자 1507명의 위임을 받아 이같은 조치를 취했는데, 이번 전액 환불 결정으로 소비자들의 권리가 구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장(변호사)은 "넥슨이 이용자들의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결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조치"라며 "이번 결정은 기업이 스스로 책임을 인정하고 부담함으로써 장기간이 소요되는 법적 분쟁으로 나아가지 않고 소비자들의 권리가 신속하게 구제된 긍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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