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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BTC 채굴, AI 인프라의 마중물"
김진욱 기자
2026.01.28 16:14:07
"에너지를 디지털 가치로 치환하는 '에너지 인터넷' 시대 개막"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8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 (제공=해시드)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비트코인 채굴은 더 이상 고립된 산업이 아닙니다. AI 시대의 에너지 인프라를 떠받치는 기반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28일 온라인 출판 플랫폼 미디엄에 '에너지의 화폐화: AI 시대, 비트코인의 역할을 재정의하다'라는 글을 올려 비트코인을 둘러싼 '에너지 낭비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채굴 산업이 AI 인프라 확장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재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 현재, 비트코인 채굴은 단순한 코인 발행을 넘어 에너지 시장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디지털 배터리'이자 '기술 인큐베이터'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다.


◆"AI는 미슐랭, BTC는 푸드트럭"…상호 보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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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해당 글에서 AI 데이터센터와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관계를 '분업'으로 정의했다. 전 세계 빅테크들이 AI 패권을 쥐기 위해 막대한 전력을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채굴이 전력망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는 365일 중단 없는 전력이 필요한 '상시 부하' 자원이지만, 비트코인 채굴은 전력 수급 상황에 따라 즉시 가동을 멈출 수 있는 '유연한 부하' 자원으로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텍사스 전력망(ERCOT) 사례처럼, 전력 수요가 폭등하는 피크 타임에 채굴장이 가동을 멈춰 민간 전력을 확보해주고, 반대로 에너지가 남을 때는 이를 흡수해 전력사의 수익성을 보전해주는 모델이 정착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두고 "AI는 프리미엄 전력 고객이고, 비트코인은 남는 전력을 처리해주는 최후의 구매자로서 에너지 시장의 효율을 극대화한다"고 평가했다.


미디엄에 게재된 김서준 대표의 글. (출처=미디엄)

◆중동 오일머니가 채굴 기업에 베팅하는 이유


기존 채굴 기업들이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흐름도 주목했다. 김 대표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비트코인 채굴 기반의 AI 인프라 기업 '크루소(Crusoe)'에 수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사례를 들었다. 이는 에너지 강국들이 '컴퓨팅'과 '에너지'의 교차점에 주목하고 있는 대표 사례다. 


김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 데는 3년 이상이 걸리지만, 이미 전력 계통이 연결된 채굴장을 개조하는 데는 6개월이면 충분하다"며 "속도가 생명인 AI 전쟁에서 채굴 인프라는 가장 귀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비트코인 채굴 과정에서 검증된 '액침 냉' 기술은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차세대 냉각 표준으로 전이되고 있다.


◆해시드가 주목한 에너지-연산 효율성 극대화 포트폴리오


한편, 김 대표가 이끄는 해시드는 일찍이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oW) 메커니즘이 지진 물리적 희소성과 에너지 가치에 주목해 왔다. 해시드는 단순 채굴을 넘어 에너지를 연산 가치로 전환하는 '인프라 레이어'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특히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지역에서 잉여 에너지를 비트코인 채굴로 전환해 경제적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 등에 관심을 보여왔다.


김 대표가 언급한 '액침 냉각'과 같은 고밀도 데이터 처리 기술은 해시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인프라 영역이다. 해시드는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택을 보유한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며 AI와 블록체인의 융합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해시드는 중앙화된 데이터센터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아카시 네트워크(Akash Network)'와 같은 탈중앙화 클라우드(DePIN) 영역에도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채굴자들이 남는 연산력을 AI 모델 학습에 대여해주는 모델로, 김 대표가 강조한 '이중 엔진 모델'의 실전판이라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관련 글을 마무리하며 "이제 질문은 '비트코인이 전기를 얼마나 쓰는가'가 아니라, '비트코인이 우리 전력망을 얼마나 더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만드는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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