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해시드벤처스가 3호 펀드를 500억원 안팎에서 2차 마감 결성하고 이후 1분기 내에 다시 멀티클로징을 도모한다. 비트코인이 최근 1년간 가장 낮은 가격으로 급락하고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히 침체하자 일단 추가 실탄을 장전해 블록체인·인공지능(AI) 등 테크 분야에 자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9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벤처스는 '해시드 벤처투자조합3호' 펀드를 약 500억원으로 결성하고 1분기 내에 다시 300억~400억원을 증액해 펀드 규모를 900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까지 키울 계획이다. 1차 마감에는 일본 금융사 SMBC닛코 증권이 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펀드에 LP로 참여했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1호, 2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김서준 해시드벤처스 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해시드벤처스 관계자는 "기존 326억원에서 100억~200억원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불확실성이 있다"며 "주요 LP, 운용 인력 등 정보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멀티클로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해시드벤처스는 2년 만에 펀드를 다시 결성해 실탄을 확보하게 된다. 하우스는 2024년 4월 펀드를 약 300억원 안팎에서 1차 클로징했다. 당시 펀드 지분의 7.66%인 25억원을 운용사출자금(GP커밋)으로 납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민간 LP로부터 재원을 마련했다. 해시드벤처스는 글로벌 확장 포석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에 관한 부정적인 국내 인식 탓에 펀드레이징을 모두 민간에서 진행하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부족한 자금은 관계사 해시드로부터 자금을 차입해 살림에 보태고 있다.
해시드벤처스는 2024년 하반기 이전까지 지속된 "웹3 시장이 위축된 시기에도 물류·테크·인공지능(AI) 등 웹3 생태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인프라·기술 영역에 대한 투자를 병행했다. 단기적으로 블록체인 적용이 아니라도 향후 웹3 확산 국면에서 기술·인프라 측면의 접점을 고려한 투자라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물류·테크·인공지능(AI) 등 非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면서 손실을 만회해 LP들의 요구를 조율했다는 평가다. 테라·루나 사태 이전에 결성된 '해시드 벤처투자조합1호(1122억원)'과 '해시드 벤처투자조합2호(2403억원)'는 모두 대형펀드로 조성됐다.
하우스는 일단 3호 펀드의 결성 덕분에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1호 펀드와 2호 펀드 자금을 대부분 소진한 터라 3호 펀드 증액으로 향후 벤처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기업 투자 딜도 1분기 체결을 앞두고 있다.
해시드벤처스는 현재 1호 펀드와 2호 펀드 회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탈중앙화 가상자산 거래소(DEX) 디와이디엑스(DYDX)와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듄은 초기 발굴에 성공해 멀티플 약 5~10배를 달성할 전망이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매우 컸던 만큼 펀드 전체 수익률을 담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DEX는 중앙 거래소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 간 직접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다.
해시드벤처스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및 웹3 인프라와 접점이 있는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방향과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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