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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준 해시드 대표 "에이전틱 VC로 패러다임 전환"
전한울 기자
2026.01.30 18:15:13
신규 투자 프로그램 '바이브랩스' 출범…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신뢰 자산'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01월 30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브랩스 오리엔테이션'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새 투자 전략 및 방향성을 공유 중인 김서준 해시드 대표. (사진=전한울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백엔드 코딩 경험이 없더라도 상용 서비스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만큼, 관련 벤처캐피털(VC) 역할도 새롭게 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투자 기업들이 글로벌 단위의 브랜드·네트워크·신뢰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시너지 확대가 가능한 내부 커뮤니티를 지속 확장하며 새 VC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3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브랩스 오리엔테이션'에서 인공지능(AI) 시대 새 투자 전략 및 방향성을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시드는 이번 행사에서 새 투자 프로그램인 '바이브랩스' 출범 소식을 알렸다. AI 고도화로 제품 개발 및 사업 운영 전주기가 대폭 효율화된 상황 속 새로운 투자 철학과 실행 방식을 실험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넘어 "소수의 인원으로도 글로벌 시장 검증과 성과 도출이 가능한가"라는 원론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다.


이날 김 대표는 키노트 발표를 통해 '바이브코딩' 열풍에 맞서기 위한 개발직군의 새 역할론을 제시했다. 바이브코딩은 전문 코딩 지식이 없어도 AI에게 자연어로 기능을 설명하면 코드가 자동 생성되는 구조다. 그동안 코딩 속도가 주 경쟁력 중 하나로 꼽혀온 점을 고려하면 개발자들의 입지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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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과거 창업 전 가장 큰 고민은 개발팀을 꾸리는 데서 발생했다. 구글도 전체 인력의 40~45%가 개발 직군인 만큼, 막대한 비용이 불가피했던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백엔드 코딩 경험 없이도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개발자는 단순 코딩 작업자에서 감독·편집자형으로 바뀔 것"이라며 "결국 개발자의 새 가치는 브랜드·네트워크·신뢰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변화시킨 산업 지형도가 VC 시장 환경도 크게 바꿔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브랩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도구 중 하나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 업계는 코딩기술 추이나 업무 효율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새 활로를 향한 깊은 구상이 이어져 왔다. 전통적 VC 역할엔 한계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해 목표는 '에이전틱한 VC'로의 전환이다. 이러한 DNA를 심기 위해 전사에 바이브코딩 등 업무 자동화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통상적인 VC보다 AI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내 VC답지 않은 글로벌 활동량도 강점으로 지니고 있다"며 "해외 로컬 플레이어들과 세계 곳곳에서 생태계를 구성하며 쌓아온 신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바이브랩스를 확산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30일 서울 강남구 해시드 라운지에서 열린 '바이브랩스 오리엔테이션'에서 바이브랩스 운영 철학 및 계획을 공유 중인 사업 담당자들. (사진=전한울 기자)

바이브랩스는 내달 1일부터 투자기업 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내달 말 3~5개 팀을 선정하는 동시에 투자를 집행한다. 선정 팀에겐 해시드의 개발역량·네트워크 등 전방위 지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3~4월간 약 8주간 운영된다.


해시드는 주요 심사 기준으로 '민첩한 실행력' 및 '빠른 피봇(사업방향 전환) 역량'을 꼽았다.


박종호 해시드 선임은 "해시드가 원하는 팀은 완전무결한 팀이 아닌 빠른 스피드로 다양한 도전이 가능한 팀이다. 이 과정에서 벽에 막힐 땐 민첩한 피봇도 가능해야 한다"며 "빠른 시간 안에 고객들과 대면, 소통하며 매출 및 고객유지 지표를 개선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대 자본의 가치가 크게 변화한 만큼 우린 그 이상의 것을 생각해 왔다. 8주 동안 끊임없이 실험하고 피봇하며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동반성장을 위한 커뮤니티를 형성해 여러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단위로 성장해 나갈 수 있게끔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서준 대표는 "그동안 200곳이 넘는 업체에 투자해 왔지만 케이스마다 선정 이유는 제각각 달랐다"며 "기준을 정량화하기 어렵지만, '아이디어가 이상했다'는 공통점은 있었다. 유니크한 아이디어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장 바이브랩스 1기만으론 모집 규모 등에 한계가 있어 한 달에 한 번씩은 바이브코딩 등 노하우를 공유하는 퍼블릭 세션을 진행하려 한다"며 "블록체인 산업군에서 교류 및 성장하고 싶다면 좋은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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