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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지연' 크라우드웍스, 경영권 프리미엄 인하 카드
박준우 기자
2026.01.28 09:00:17
납입 지연·FI 이탈에 박민우 의장 지분 가격 40% 인하…거래 불확실성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7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코스닥 상장사 크라우드웍스의 경영권 매각이 유상증자 납입 지연과 재무적투자자(FI) 이탈로 난항을 겪고 있다. 거래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이사회 의장은 구주 매매대금을 대폭 낮추며 인수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거래가 무산될 경우 재무 부담 확대와 함께 법차손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라우드웍스는 1·2차 유상증자 납입일을 모두 연기했다. 1차 유상증자 납입일은 당초 2025년 12월30일에서 올해 1월26일로 연기된 후 다시 1월30일로 늦춰졌다. 2차 유상증자는 같은 날에서 2월6일로 각각 미뤄졌다.


크라우드웍스 3자배정 유상증자 정정 전 후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앞서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이사회 의장은 구주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경영권 매각을 추진했다. 엑스알피1호투자조합이 총 100억원(1차 50억원, 2차 50억원)을 투입해 크라우드웍스 주식 219만2982주(13.8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구조다. 박 의장의 지분율은 8.82%로 낮아질 예정이었다. 박 의장이 보유한 구주 일부(39만8723주)는 디케이닥터와 판게아제1호투자조합이 나눠 인수하기로 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게 봤다. 경영권 매각에 앞서 지난해 8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44억원의 현금을 조달하며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별도기준 현금성 자산만 226억원에 달해, 인수자 입장에서는 100억원 투자로 3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 추가 운영자금 투입 부담도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경영권 매각 결정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가 하락으로 유상증자 발행가와 시장가 간 괴리가 확대되며 인수자 측 부담이 커졌고, 이 여파로 납입 일정도 연쇄적으로 미뤄졌다는 분석이다. 크라우드웍스 주가는 지난 26일 종가 기준 3800원으로, 매각 결정을 공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15일 종가(5160원) 대비 2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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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에서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직후 경영권 매각에 나선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박 의장이 지난해 8월 유상증자 과정에서 본인에게 배정된 물량(74만8478주) 중 일부만 청약한 전력이 이번 매각 국면에서 책임경영 논란으로 재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의장 구주 매매 개요. (그래픽=김민영 기자)

거래 불확실성이 커지자 박 의장은 구주 매매 조건을 대폭 조정했다. 당초 82억3229만원이던 구주 매매대금은 48억8998만원으로 약 40% 낮아졌다. 최초 계약 당시 약 300% 수준이던 경영권 프리미엄은 138% 수준으로 축소됐다.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 상당 부분을 포기한 셈이다.


인수자 측의 부담도 크게 완화됐다. 납입 지연 과정에서 FI 중 한 곳인 디케이닥터가 투자를 철회하면서 판게아제1호투자조합이 구주 매매대금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디케이닥터와 판게아제1호투자조합이 각각 30억8701만원, 51억4502만원을 분담 납입하는 구조였다.


구주 매각과 병행하던 유상증자 규모 역시 조정됐다. 총액은 기존 100억원(1차 50억원, 2차 50억원)에서 90억원(1차 50억원, 2차 40억원)으로 축소됐다. 주가 하락 시 발행가를 조정하는 조건이 포함되지 않았던 만큼, 납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조정 이후에도 엑스알피1호투자조합의 최대주주 지위 확보에는 변동이 없다.


시장에서는 만약 경영권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크라우드웍스의 재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순손실 누적으로 자본총계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 흐름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AI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크라우드웍스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284억원이며,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110억원에 달한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실(법차손) 이슈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딜사이트는 경영권 매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주 규모를 줄인 배경과 납입 불확실성 등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크라우드웍스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에 메일로 질문지를 보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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