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가치투자 특화 하우스 라이프자산운용이 운용자산(AUM) 3조원 고지에 올랐다. 연초부터 이어진 신규 펀드 설정 흥행과 함께 변동성이 커진 장세에서 전문가의 관리를 원하는 스마트 머니가 대거 유입된 결과로 분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라이프운용의 총 AUM(펀드 및 일임 포함)은 3조812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조원 고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하우스는 지난 2021년 6월 출범 당시 약 1000억원 수준의 자산 규모로 시작했는데 단 5년 만에 30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
급성장의 배경에는 연초 릴레이로 설정된 신규 펀드들이 있다. 라이프운용은 1월 들어 ▲라이프 VAIO 1·2호(약 1300억 원) ▲라이프 Diligent 1·2호(약 500억원)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직접 투자에 피로감을 느끼거나 적절한 진입·퇴출 타이밍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아졌다"며 "변동성이 커지는 장세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운용사에 대한 기대가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에 설정된 펀드들은 라이프운용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인게이지먼트(주주 협력)' 보다는 기업 본연의 내재가치에 집중하는 정통 가치투자에 방점을 뒀다. 라이프운용은 투자 기간이 긴 경우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병행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국내 주식의 저평가 매력을 발굴하는 데 주력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2021년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이채원 의장과 강대권·남두우 대표가 합심해 출범한 하우스다.
라이프운용의 가장 큰 특징은 '우호적 주주 협력주의'다. 기존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과 대립하며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다는 오해를 샀던 것과 달리, 라이프운용은 대주주 및 경영진과 소통하며 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모델을 지향한다. 실제로 SK, BNK금융지주 등에 대한 성공적인 인게이지먼트 사례를 남기며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소외되었던 가치주들이 재조명받으면서, 기업 본연의 내재 가치를 꿰뚫어 보는 라이프운용 특유의 '바텀업(Bottom-up)' 분석 역량도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프운용은 향후 방향성에 대해 유행을 좇기보다 하우스의 철학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공모운용사 전환을 준비 중"이라며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직접 트레이딩하기보다 편안하게 자금을 맡기고 싶어 하는 장기 투자자들을 위한 변동성 관리 상품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조정은 언제든 올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급격히 오른 장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동성을 잘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을 드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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