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공모주 특화 하우스인 파인밸류자산운용이 지난해 주식 시장의 활황으로 소외 받던 섹터에 내놓은 신규 펀드 2종이 350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올해는 그동안 미뤄졌던 대어급 IPO들에 투자하기 위한 자금유입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지난달과 이번달 각각 1개의 신규 펀드를 설정했다. 파인밸류 IPO 23호 일반사모투자신탁은 지난달 17일 설정돼 총 162억원을 끌어모았다. 파인밸류 IPO 24호는 이달 6일 설정돼 신한투자증권 리테일 자금 194억원을 흡수했다. 한동안 100억원 이내 펀드가 설정됐던 점에 비춰보면 확실히 빠른 속도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두 펀드는 모두 공모주하이일드 전략을 취한다. 통상 공모주 투자 펀드는 일반 공모주, 공모주 하이일드, 코스닥벤처 펀드 등으로 나뉜다. 일반 공모주 펀드는 안정적 채권을 60~70% 담고 나머지 자금 안에서 공모주에 투자한다. 공모주 하이일드는 하이일드 채권과 공모주를 담는다. 코스닥벤처 펀드는 벤처기업 신주와 구주, 메자닌 등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공모주로 알파 수익을 꾀한드는 측면에서 유사한 전략의 펀드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를 주력으로 내세운 것은 대형주 IPO에 더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 30%에 대해 우선 배정혜택을 보유한다. 반면 공모부 하이일드 펀드는 코스피 5%, 코스닥 10%에 대해 우선 배정혜택을 받는다. 코스닥 시장만 놓고 보면 코스닥벤처 펀드의 혜택이 크지만, 코스피 시장까지 노린다면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가 유리한 셈이다.
올해 시가총액이 조 단위에 달하는 '대어'들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하이일드 펀드라는 전략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이뱅크는 오는 3월5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4조원에 달한다. 무신사도 기업가치 10조원을 목표로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SK에코플랜트, HD현대로보틱스, 빗썸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대형주들이 줄줄이 코스피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는 이런 대형주들의 공모 물량을 '우선 배정'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것이 핵심이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2006년 설립 이후 IPO 수요예측 자문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운용사다. 2015년 일반사모운용사 등록 이후에는 펀드 운용에 본격 진출했다. '프리IPO - IPO - 포스트IPO(상장 후 투자)'에 이르는 상장 전후 기업 밸류에이션 전 구간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트랙레코드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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