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KB자산운용이 지난해 출시한 목표전환형 펀드 시리즈 1·2호가 잇따라 수익률을 조기 달성하며 수익을 확정하자 흥행을 이어가기 위한 4번째 라인업을 선보인다. 4호 판매 개시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현재 운용 중인 3호 펀드의 성과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오는 3월 3일부터 13일까지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 제4호'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상품은 미국과 중국의 AI 핵심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엔비디아(NVIDIA), 브로드컴(Broadcom) 등 미국 AI 반도체 기업과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 등 중국 핵심 테크 기업 30~40여 개를 압축적으로 담는다. 단순 테크주 투자를 넘어 반도체·클라우드 등 기반기술과 로봇·자율주행 등 응용산업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운용 전략상 목표전환형을 채택한 점도 주목된다. 펀드 A클래스 기준 누적기준가가 1070원을 달성하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국내 단기 채권형 자산으로 전환한다. 즉, 미중 테크 기업 투자 7% 성과를 내며 수익을 확정 짓고 안정 자산(채권)으로 갈아타는 방식이다. 테크주 특유의 높은 변동성 때문에 매도 타이밍을 잡기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에게 '기계적인 수익 확정'이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셈이다.
KB자산운용이 앞서 설정한 유사펀드들이 조기에 7% 성과를 확정지으며 4호 설정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5월 1호격인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을 출시해 약 350억원을 모집했다. 8월에 설정된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증권투자신탁 제2호'는 약 174억원이 유입됐다. 이후 1호와 2호 펀드 모두 9월경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며 대부분의 고객자금이 빠져나간 상태다.
1, 2호 펀드가 2~4개월 사이에 조기청산되며 3호 펀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3호 펀드는 10월말 설정 당시 3470억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이 모여 현재까지 운용 중에 있다. 다만 이번 4호 펀드가 앞선 시리즈만큼의 열풍을 이어갈지는 3호 펀드의 성과에 달려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3호 펀드는 설정 이후 미·중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만약 4호 모집 시점까지 3호의 수익률이 지지부진하거나 목표 달성이 늦어질 경우 시리즈 투자에 대한 피로감이 형성될 수 있다. 3호 펀드의 설정 이후 수익률은 -0.31%에 그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3호의 경우 설정 초기 미국 증시 하락에 따라 성과가 다소 부진했다"며 "다만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인텔 CEO 회동 이후 AI 및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성과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CES 2026 이후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 중국 휴머노이드 기업 및 관련 밸류체인을 둘러싼 우호적 전망이 증시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펀드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B 미중 AI테크 목표전환' 펀드는 글로벌멀티에셋본부의 김강일, 김빈나 등 글로벌 투자 경험을 보유한 매니저들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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