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윤종학 기자] 2차전지 ETF 리그가 올해 들어 전기차 캐즘(수요급감)에 따른 성과 부진을 로봇테마와 함께 극복하면서 급반등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피지컬 AI(로봇)산업이 급성장하며 수혜 테마로 2차전지가 다시 주목받는 것이다. 2차전지 내 투자 섹터에 따른 수익률 격차는 하우스마다 각기 다른 전략으로 20%p 이상 벌어졌고 현재 1위는 신한자산운용의 전고체 ETF가 40.85%로 비상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ETF 리그에는 18개 ETF가 참여하고 있다. AI 테마 직전 증시를 이끌던 테마인 만큼 다양한 상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차전지 ETF 중 수익률 1위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실리콘음극재'가 차지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 40.85%를 기록했다.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27.63%)을 13%포인트 이상 앞선 수치다.
이차전지 시장의 부활은 업계의 시각이 '전기차용 배터리'에서 '로봇용 에너지원'으로 확장된 덕분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해 화재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 밀도를 높여, 좁은 공간에서 높은 출력과 긴 구동 시간이 필요한 로봇 설계에 최적의 대안으로 꼽힌다. 신한운용의 SOL 전고체배터리 ETF는 전고체 원료 수주에 성공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 상용화 로드맵을 가동 중인 '삼성SDI'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2차전지 소재와 부품, 장비 등에 특화된 ETF들의 성과가 눈에 띈다. 2차전지의 4대 핵심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에 집중하는 상품들은 소재 가격 안정화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소재Fn'는 소재에 100% 투자하며, 개별 종목 비중을 15%로 제한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도 양극재 수직계열화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연초 이후 27.63% 오르며 소재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도 26.61%로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10개 핵심 종목에 압축 투자하며, 특히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양극재 전문기업 비중이 90% 이상인 것이 특징이다.
2치전지 산업 전체에 투자하는 ETF들은 수익률면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순자산 규모(AUM) 면에서 시장을 압도했다.
KODEX 2차전지산업은 연초 이후 24.11%를 기록해 10위권에 턱걸이했다. 이 ETF는 시가총액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초대형 ETF로, 배터리 3사(Cell)와 주요 소재주를 골고루 담고 있어 2차전지 산업 전반의 성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2차전지 테마 ETF도 AUM 1조3700억원으로 조단위가 넘는 AUM을 기록 중이다.
천기훈 신한자산운용 ETF컨설팅팀 팀장은 "최근 2차전지 섹터는 배터리셀 대형주, 소부장, 전고체 등으로 나눠 볼 수 있다"며 "전고체 특화 기술을 가진 종목들이 로봇 산업 모멘텀을 타면서 대형주나 소부장 대비 더 강력한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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