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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지배구조 대공사 '불가피'
전한울 기자
2026.03.18 08:51:11
⑥70%대 대주주 지분율 등 규제 리스크↑…IPO·합종연횡부터 회의론까지
이 기사는 2026년 03월 17일 1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지배구조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빗썸이 '대주주 지분율 20% 제한' 규제 논의가 현실화할 경우 지배구조 재편 압박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당장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73.56%)는 50%가 넘는 지분을 덜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만일 지분 규제안이 특수관계인 등 실질적 지배 측면으로 확장될 경우, 경영권·지배구조 전반에 한층 커다란 변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에 일각에선 빗썸의 기업공개(IPO) 및 금융권 합종연횡 가능성부터 지분제한 회의론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규제당국의 거래소 지분제한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적용 가능한 시나리오를 폭넓게 강구 중이다. 최근 여당과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2단계법 논의 과정에서 최대주주 지분을 제한하는 방안을 최종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업비트·빗썸은 3년 안에 20%로, 코인원·코빗·고팍스는 6년 안에 34%로 최대주주 지분을 재조정하는 방식이다.


◆최대주주 지분 70%대 육박…상·하위 지배구조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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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지분 규제는 빗썸에게 한층 뼈 아프다. 최대주주 지분이 70%대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규제가 현실화하면 창업자 중심의 지배구조 전반에 일대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빗썸 지분구조는 ▲빗썸홀딩스(73.56%) ▲비덴트(10.22%) ▲티사이언티픽(7.17%) ▲기타(9.0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20% 지분 제한' 규제에 빗대어 단순 계산해도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는 최소 53.56%의 지분을 덜어내야 한다. 경영권 집중도가 대폭 약화되는 셈이다.


이는 단순히 지배구조 하단에 있는 거래소에만 적용되는 사안이 아니다. 지분 규제는 최상위 지배구조에도 일부 영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빗썸 창업자인 이정훈 의장은 지분구조 최상단에 있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컨설팅' 지분 50%와 우호지분으로 알려진 0.01%의 지분을 통해 그룹을 지배 중이다. 구체적으로 SG브레인테크놀로지컨설팅(95.80%)→BTHMB HOLDINGS PTE. LTD.(48.53%)→디에이에이(34.22%)→빗썸홀딩스(73.56%)→빗썸으로 이어진다.


빗썸홀딩스가 보유한 빗썸 지분을 대거 외부에 넘기면 창업자 이 의장 측 최상단 지배회사에서 유지해 온 지배력이 약화할 수 있다. 특히 규제 적용 범위가 특수관계인 기준으로 확대될 경우 상단 지배회사 단계에서도 추가적인 지분 정리가 필요해질 수 있다.


특히 지배구조 최정점에 서 있는 SG브레인테크놀로지컨설팅은 김병건 BK그룹 대표가 49.99%를 함께 보유 중이다.  50%대 49.99%의 민감한 구도인 만큼 이 의장 혹은  우호지분 변화 여부에 따라 그룹 경영권 전반이 휘청일 수 있다.


빗썸 3분기 주요 재무지표. (그래픽=김민영 기자)

◆금융권 합종연횡부터 IPO까지…전략적 투자자 확보 '이목'


이에 빗썸은 보다 다각적인 대응 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략적 투자부터 금융권 합종연횡까지 규제 충족 및 시장 경쟁력 제고 등 다각도로 고민 중에 있다. 


먼저 유망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해 나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나무-네이버 협력 사례처럼 가상자산·플랫폼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지분 규제 등에 부합하는 방식이다. 경영권 방어 측면을 고려하면 우호지분 성격의 투자자가 들어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울러 기업공개(IPO) 가능성 역시 본격 재점화되고 있다. IPO 작업에 다시 박차를 가해 지분을 적절히 분산하는 동시에 자본을 확충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금융권과 합종연횡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은 비금융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을 앞세워 '국내 4위 거래소' 코빗 지분 92%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후 공개된 '대주주 지분 제한' 규제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미래에셋은 가상자산 신사업 진출을 포기하지 않고 다각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를 향한 금융권의 관심이 최고조로 올라서면서 '국내 2위 거래소' 빗썸의 시장 매력도 역시 한층 고조될 공산이 커졌다. 현재 빗썸은 한국투자증권 등과 가상자산 관리 서비스 부문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체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메리츠증권이 빗썸과 지분관계를 유지 중인 '버킷스튜디오' 인수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할 것이란 가능성도 제기된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 2대 주주 '비덴트'를 소유한 '인바이젠' 지분 78.89%를 보유 중이다. 메리츠증권이 이 인수전에 참여할 경우 빗썸에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빗썸-버킷스튜디오 지분 관계. (그래픽=김민영 기자)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에서 내놓은 지분 규제의 본질은 거래소 사유화 방지를 넘어 금융권 수준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며 "특히 대주주 지분율이 가장 높은 빗썸은 이번 규제안 시행으로 곳곳에서 가장 많은 지배구조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산분리 등 여러 관문이 남아있지만 정부도 기업간 합종연횡 등 여지를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에 따라 금융 컨소시엄 혹은 계열사 편입 등 가능성도 열어 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지분규제 회의론 동시 부상…"VC 주주 등 소송전 불사할 것"


반면 일각에선 "강제적인 지분 조정이 생각만큼 쉽진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거래소 투명성을 확보하려다 가상자산 업계 전반이 규제 장벽에 가로 막혀 정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지분 규제안을 두고 관련 업계에서 대대적인 반발 조짐도 보인다. 


거래소 지분제한 관련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는 "거래소 지분 제한 논의가 현안대로 본격 추진된다면 기존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두나무 등 거래소들이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만큼 투자자 명단에 벤처캐피털(VC) 등이 있어 강제 지분 조정안을 받아들일 리 만무하다. 거래소가 아닌 주주들의 줄소송이 발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우려했다.


한편 빗썸은 당분간 규제당국의 '지분 제한' 논의를 지속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빗썸 관계자는 "당국의 지분제한 여부 및 시점 등 구체적인 움직임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아직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이렇다 할 대응 안을 내놓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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