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대신금융그룹이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오션을 대신파이낸스센터에 잇달아 입주시켜 한화그룹과의 협력 고리를 한층 강화했다. 투자은행(IB) 영역에서 핵심 거래처로 꼽히는 한화그룹과 물리적 거리를 좁히면서 시장에서는 향후 양측 간 시너지 확대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오션은 대신파이낸스센터 입주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지난해 4월 한화 건설부문이 먼저 자리를 잡은 데 이어 올해 3월 한화오션까지 합류했다.
현재 한화 건설부문은 7층을, 한화오션은 8~10층과 12~14층을 사용 중이다. 한화그룹이 사용하는 층만 총 7개에 달한다. 대신금융이 그간 잔여 공실을 외부 임차인에 개방하지 않고 전략적으로 관리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입주는 수익 목적을 넘어선 선별적 유치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번 입주를 양측 협업 구조가 한층 정교해지는 계기로 보고 있다. 한 지붕 아래에서 협업이 이뤄질 경우 딜 발굴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일 수 있어서다. 실무 단위의 협업 효율 역시 자연스럽게 제고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 양측 협업은 이미 주요 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채권자본시장(DCM)에서 한화그룹사와의 단단한 레코드가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올해 1분기 한화그룹 계열사 7곳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3억원) ▲한화에너지(750억원) ▲한화시스템(571억원) ▲한화오션(433억원) ▲한화(424억원) 등 5곳의 회사채 발행에서 대표주관을 맡았다. 전체 주관 실적 약 6735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이 한화그룹에서 발생한 셈이다.
특히 입주사인 한화오션과의 협업은 이전부터 이어져 왔다. 지난해만 봐도 한화오션은 1000억원 규모 자금 모집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대신증권을 주관사단에 포함시키며 관계를 유지해 왔다.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만큼 향후 협업 강도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일반 회사채를 넘어 다른 자본시장 딜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회사채 주관을 계기로 쌓인 트랙레코드가 여타 딜 수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향후 인수금융이나 구조화금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추가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 주식자본시장(ECM) 부문에서도 한화그룹과의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주관사단에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사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해당 거래가 본격화될 경우 약 17억2800만원 규모의 인수수수료 수익 확보도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중복상장 논란으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한화에너지 기업공개(IPO) 딜에도 대신증권이 주관사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거래가 재개될 경우 양측 협업 성과가 추가로 가시화될 예정이다.
결국 이번 입주는 관계형 IB 비즈니스의 결속을 강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핵심 고객을 사옥 안으로 끌어들인 대신그룹의 전략이 어떻게 구체화될 지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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