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임초롱 기자] 경남은행의 경영쇄신 카드로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선택한 김태한 행장의 첫 1년 간 행보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남겼다. 지역경기 악화로 실적 뿐만 아니라 건전성 역시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내실을 쌓고 외형 성장을 추진하기에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도 나온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전 금융사고 여진을 끊어내고 다시금 성장세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역 거점 산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들을 지원하는 등 생산적 금융에 주력하면서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은행은 순익과 건전성 모두 전년 대비 악화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 3102억원이었던 경남은행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928억원으로 5.6%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1조249억원에서 1조297억원으로 제자리걸음했고, 수수료이익은 421억원에서 244억원으로 반감됐다. BNK금융그룹내 순익 기여도(연결조정 전 기준)는 31.8%로 전년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23년 7월 발생한 3000억원대 금융사고 여파가 지속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이 사고로 금융당국은 경남은행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 관련 '신규 취급'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김 행장은 지난해 4월 선임돼 이같은 제재 여파를 고스란히 받았다.
건전성 지표 역시 전반적으로 나빠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부실채권(NPL)비율은 0.76%로 전년도 0.47%에서 0.29%포인트 치솟았다. 연체율은 같은 기간 0.45%에서 0.90%으로 두 배가 됐다. 이는 김 행장 취임 전인 2024년보다 가파른 상승률이다. 당시 NPL비율과 연체율은 전년 대비 각각 0.08%포인트, 0.06%포인트씩 올랐다.
다만 올해부터는 이 여진이 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남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2671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를 기반으로 실적 역시 전년보다 반등할 것이란 관측이다.
기업금융에 집중하면서 실적 반등을 이끄는데 성공했다는 진단이다. 김 행장은 2024년 12월까지 여신지원본부장을 지낸 후 지난해 1월 기업고객그룹 및 투자금융그룹 담당 부행장보로 승진해 3개월간 근무했다. 이후 경영쇄신 차원에서 경남은행장에 깜짝 발탁됐다.
올해에도 김 행장은 이같은 경영방침을 계속 가져가면서 지역기반 생산적 금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원전·방산·항공우주 등 지역 거점 산업에 속한 유망 기업 발굴 및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에도 경남은행은 부산은행, 수출입은행과 함께 지역특화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협약에 따라 경남은행은 ▲지역특화산업에 속한 수출·해외투자기업 발굴·추천 및 연계지원 ▲대규모 시설투자 등에 대한 공동 금융지원 ▲온렌딩(간접대출) 활성화 ▲해외 진출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공동 금융지원 ▲생산적 금융 활성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력모델 구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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